적은 이익률로 인해 한때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던 전력용반도체시장이 통신시장의 붐에 힘입어 고성장 분야로 탈바꿈하면서 국내외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단말기 등 통신기기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전력용반도체시장이 연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자 최근 한국전자·페어차일드코리아·인터내셔널렉티파이어(IR)·온세미컨덕터 등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전력용반도체시장에 때아닌 전운이 감돌고 있다.
페어차일드코리아(대표 김덕중)는 전력공급(SPS), 양극형게이트절연트랜지스터(IGBT), Q-FET, 모터 IC 등의 「파워스타즈」 제품을 전략품목으로 육성, 2004년에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최근 신규라인(D라인)에 대한 투자에 들어가 부천공장을 아시아시장의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IR코리아(대표 박흥식)는 최근 초소형 패키지 기술을 이용한 신제품 「플립펫(Flip FET)」을 발표하고 올해 매출을 지난해에 비해 두배 성장한 3000만달러로 늘려 잡았다.
이 회사는 유통 대리점인 애로(Arrow)·퓨처(Future) 등을 활용, 가전·통신·자동차용 전력용반도체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온세미컨덕터코리아(대표 이종덕)는 본사가 2억5000만달러에 체리(Cherry)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국내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최근 인원을 7명에서 15명으로 두배 이상 늘리는 한편 앞으로 정류기와 안정기용 전력용소자의 신제품 500개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KEC(대표 김충환 http://www.kec.co.kr)도 외국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선전하고 있는데 올해 전력용반도체인 디스크리트 제품을 40% 이상 증산해 666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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