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마이크론에 실적은 우세, 주가는 저평가

삼성전자의 상반기실적 결과, 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비교해 매출액은 4.37배가 높은 데 반해 시가총액은 오히려 0.96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크게 저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1일 증권계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16조4093억원인 데 비해 마이크론은 3조7582억원에 그쳤으며 순이익은 삼성전자가 3조1829억원, 마이크론이 6864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매출액면에서 4.37배, 순이익에서 4.64배 더 많은 것이다. 1인당 매출액도 삼성전자가 4억1000만원, 마이크론은 2억2100만원으로 삼성전자가 2배 가까이 많다. 표참조

그러나 월등한 실적관련 지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관련 지표는 삼성전자가 마이크론에 비해 크게 뒤져 있다.

시가총액면에서 삼성전자는 49조1000억원인 데 비해 마이크론은 51조4267억원으로 삼성전자가 0.96배 수준이며 주가수익률(PER)과 주가순자산율(PSR)도 각각 0.21배, 0.22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른 주가변화율도 1년전과 지난 연말을 비교할 때 삼성전자가 마이크론에 비해 각각 0.49배, 0.12배 수준이었다. 특히 3개월전 주가와 비교할 때 삼성전자는 5.8% 하락한 반면 마이크론은 45.1% 상승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마이크론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결국 시장 자체가 안고 있는 위험도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면서 『장기적으로 국내외 증시관련 불안요소가 해소될 경우 주가는 주당적정가치인 50만∼55만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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