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투신대책이 신뢰를 얻어 신규자금이 유입될 경우 국내주가가 현재보다 20% 가량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우증권은 10일 「미국주가 하락 장기화가 국내주식시장과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주가는 미국주가와 중장기적인 균형관계를 이뤄왔지만 올들어 국내주가는 미국주가의 추세선에서 이탈해 미국주가 하락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해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 7월말 현재 국내 주가(종합주가지수 기준) 하락률은 31.3%로 미국의 주가(다우지수 기준) 하락률 10%보다 많이 떨어져 있으며 이는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국내경제적인 요인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 금융시장 불안의 가장 큰 원인으로 투신권 상품에 대한 환매로 인한 자금이탈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주가는 투신권으로의 자금 재유입이 이뤄질 경우 20% 가량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투신대책이 미흡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돼 향후 국내주가는 미국주가의 예상 하락폭보다도 상대적으로 크게 추가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대우증권 신후식 박사는 『미국의 주가가 10% 떨어지면 우리나라 주가는 1년 이내에 2.8% 가량 떨어지는데 현재 국내 주가는 금융불안으로 인해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신권으로 자금유입을 위한 대책이 신뢰를 거둘 경우 국내경제는 하반기에 6.8% 성장하고 내년에는 6.1% 성장이 가능하겠지만 신뢰를 얻지 못할 경우 국내경제는 급격한 내수둔화로 인해 하반기 5.5% 성장, 2001년에는 3.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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