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LG정보통신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LG전자 주식을 늘리지 않는 대신 다른 종목에 투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실적호전주와 중가우량주 등의 종목을 늘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며 LG정보통신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8347억원에 달해 상당한 수혜를 볼 종목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운용은 LG정보통신 주식 178만주, LG전자 주식 137만주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이달말 현금 165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대한투신운용은 펀드에서 보유중인 LG정보통신 주식 전부와 LG전자 주식 대부분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해 펀드에서 차지하는 두 회사 비중은 거의 「O」 상태가 된다.
펀드매니저들은 그러나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비용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시너지효과에 대한 불투명성이 커졌다면서 LG정보통신을 합병할 LG전자 주식을 서둘러 사둘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주식매수청구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LG전자나 LG정보통신 대신 중가 우량주나 우량 금융주 등에 투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운용도 보유중인 LG정보통신 104만주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72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나 합병 후 LG전자 주식을 더 늘리지는 않을 방침이다.
윤성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 부장은 『시장 상황을 봐 가면서 현금으로 유지하거나 투자종목을 교체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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