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가 이달중으로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와 D램 반도체의 신규라인을 잇따라 증산, 세계시장 1위의 아성을 굳혀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보다 한두달 앞당겨 이달중으로 천안공장에 마련한 730×920㎜의 4세대 TFT LCD 생산라인과 화성공장의 200㎜ 웨이퍼를 생산하는 D램 반도체 10라인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D램 반도체와 TFT LCD에서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매출뿐만 아니라 규모에 이르기까지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4세대 TFT LCD 라인을 가동함으로써 올해만 14.1인치 제품을 기준으로 60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전면가동에 들어가는 내년에는 연간 800만∼1000만대를 생산해 지난 4월말 680×880㎜ 라인을 가동한 LG필립스LCD에 일시적으로 빼앗긴 세계 최대 공급업체의 자리를 되찾게 된다.
또 삼성전자는 128M 이상의 D램을 주로 생산할 10라인을 가동, 월산 6200만개(64M 기준)의 공급능력을 갖춰 현대전자와 마이크론을 제치고 세계 최대 D램 공급업체로 우뚝 서게 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높은 공급가격으로 D램 생산규모면에서는 세계 3위인데도 매출 1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에 10라인을 가동하면 생산규모에서도 1위로 「규모의 경제」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다른 국내외 D램 업체들은 300㎜ 웨이퍼공장에 대한 투자 여부로 200㎜ 웨이퍼 공장에 대한 신규라인을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D램 생산량 1위는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는 이들 신규라인에서 생산할 제품들이 128M 이상 D램과 17인치 이상 대화면 TFT LCD 등으로 경쟁사에 앞서 차세대 제품시장을 선점해 시장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들 신규라인에 그동안 쌓은 공정기술을 최대한 적용해 초기 양산단계에서부터 수율이 높아 경쟁사와의 생산량 격차를 더욱 벌려 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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