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마일리지 등 수만원대 미만의 온라인 소액결제서비스들이 시장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온라인 전자화폐는 미리 사용금액을 충전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번거로움 때문에 쇼핑몰 결제시장에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유료 콘텐츠사이트들이 늘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소액결제의 대안으로 선보인 마일리지서비스들도 지금까지는 구입상품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사용자들로부터 외면당했지만 최근 제휴 가맹점 확충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전자화폐는 유료 콘텐츠 제휴·발굴에, 마일리지는 제휴 가맹점·상품 확대에 각각 주력하면서 나름대로 소액결제서비스의 수익모델을 만들어 가는 추세다.
◇전자화폐 =대표적인 온라인 전자화폐 전문업체인 이코인(대표 김대욱)은 최근 유료콘텐츠와 틈새시장 개척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료콘텐츠는 영화·게임·만화·MP3 등 엔터테인먼트와 모의시험 사이트. 김대욱 사장은 『6000여개 판매망을 통한 상품권 유통마진도 있지만 유료콘텐츠 이용수수료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현재 유료가맹점은 150개 정도지만 연말까지 100개 더 추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인은 또 하반기부터 대입원서 온라인 접수, PC방 입장료, 인터넷 소액보험서비스 등의 틈새시장을 개척해 매출기반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온라인 형태로만 발행하는 엔캐시(대표 권선복)는 유료콘텐츠 사이트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70여개에 불과한 유료가맹점을 하반기에 최고 6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14개 은행의 계좌이체시스템 개발·테스트를 마무리짓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가맹점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지불서비스 전문업체인 이니시스(대표 권도균)도 최근 오프라인 전자화폐인 몬덱스와의 연동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9월부터는 온오프라인 통합형 전자화폐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마일리지 =마일리지 통합·공유서비스 전문업체인 티지코프(대표 정정태)는 하반기 자사 마일리지서비스와 연계한 온라인 전자화폐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최대의 데이터베이스(DB)마케팅 전문업체인 넷센티브와 제휴, 미국의 250만 가맹점과 4000만 가입자를 연계한 글로벌 마일리지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정상범 전무는 『당장 글로벌서비스가 활성화되지는 않더라도 이를 바탕으로 국내의 대형 쇼핑몰을 가맹점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현재 26개 정도인 제휴 가맹점을 연말까지 최대 1000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그마테크(대표 장철웅)도 최근 마일리지 누적·정산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이번주부터 제휴사에 설치하기 시작했다. 장철웅 사장은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입상품 확대, 사용한도 하향조정 등을 제휴사들과 협의 중』이라며 『제휴 쇼핑몰도 연말까지는 12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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