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코리아 국내영업 「돌격」

미국 고객관계관리(CRM) 전문업체인 시벨의 한국지사가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올초 한국지사 설립계획이 발표된 이후 계획이 다소 늦어지면서 이런저런 소문이 끊이지 않던 시벨코리아는 이달 17일 여의도 한화빌딩 비즈니스센터에서 사무실을 열고 영업활동에 나선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오라클, SAP코리아 등이 주도해오던 국내 CRM 시장에 일대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시벨코리아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콜센터와 마케팅, 영업조직 등 기업내 분산돼 있는 고객접점을 「프런트오피스 e비즈니스 전략」으로 통합을 원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5명 정도의 이사급 인력을 채용하고 연말까지 25명의 기술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 SKC&C를 비롯해 대형 SI업체를 중심으로 업무제휴를 추진중인데 연말까지 영업력이 뛰어난 5개 업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와 전략적 제휴가 끝나는 대로 금융권을 비롯, 통신·정보기술(IT)·도소매업 등 고객과 접촉이 많은 오프라인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전세계 CRM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시벨의 한국 지사장인 장동인 사장을 만나 구체적인 영업전략을 들어봤다

-지사설립이 늦어진 배경은.

▲당초 예정인 6월보다 늦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정립하며 더욱 내실 있게 출발하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다. 법인설립과 관련해서는 법적인 절차만 남아 있으며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국내 대리점을 비롯한 영업조직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또 시벨코리아의 역할은.

▲우리나라업체로는 SKC&C가 얼마전 본사와 CRM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맺었다. 국내에서 영어조직은 디스트리뷰터와 컨설팅파트너로 크게 구분되는데 디스트리뷰터의 경우 최대 5개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금융·통신·유통시장 공략이 첫번째 관건이다. 시벨코리아는 이들 디스트리뷰터와 공동영업을 전개하는 한편 대외 마케팅,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공식창구가 될 것이다.

-향후 사업전략은.

▲프런트오피스 e비즈니스 전략을 앞세워 타사와 차별화해나가려고 한다. 국내기업의 경우 콜센터나 마케팅조직, 영업부서 등 고객 접점마다 별개의 CRM 솔루션을 도입해왔으며 이들은 서로 통합돼 있지 않다. 앞으로 시벨코리아는 강력한 제품기능을 앞세워 기업내 프로세스 통합에 주력하며 고객의 가치증진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연내 닷컴제품군 한글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온라인 시장에까지 공격적으로 나서려고 한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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