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그래픽카드 업체들의 주력제품이 바뀌고 있다.
그래픽카드 업체들은 메모리 가격상승에 발맞춰 주력제품을 원가상승 효과가 큰 엔비디아의 M64 칩세트를 사용한 그래픽카드 대신 엔비디아의 TNT2프로 칩세트 제품으로 바꿔 이 분야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3월만 하더라도 6달러 정도에 거래되던 8MB SD램 공급가격이 최근 50% 이상 뛰어올라 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보통 그래픽카드 메모리가 32MB므로 원가가 제품당 12달러 이상 오른 셈이다.
이러한 가격변동은 저가형 그래픽카드에서 사용되는 SD램에 해당하는 것으로 같은 SD램이라 하더라도 중가형 이상의 제품에서 사용되는 SD램 가격은 같은 기간 8달러에서 약 20% 상승해 현재 1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그래픽카드에 사용되는 메모리는 그래픽 칩세트와 함께 제품원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부품이다. 특히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저가형 제품으로 갈수록 메모리의 원가 비중이 높아 그래픽카드 업체들은 메모리 가격의 등락에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공급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메모리시장 상황이 오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그래픽카드 업체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그래픽카드 제품 교체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엔비디아의 M64 칩세트 사용 그래픽카드 가격은 6만∼7만원으로 메모리의 원가비중이 70%에 육박해 개당 1만5000원 정도의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만산 그래픽카드를 수입해오던 업체들은 수입 자체를 포기하고 있으며 국내생산 업체도 메모리를 미리 확보한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가격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자리를 대체할 주역은 엔비디아의 TNT2프로 칩세트를 사용한 그래픽카드다. 10만원대 초반에 팔리던 이 그래픽카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SD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칩세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가격이 오히려 10만원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래픽카드 업체의 한 관계자는 『8월말이면 저가형 시장의 주력 제품이 TNT2프로 칩세트 사용 그래픽로 바뀔 것이며 중가형인 지포스2MX, 고가형 지포스2GTS와 함께 엔비디아의 전성시대를 구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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