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플레이스 사업자 업종 신고 뭘로 하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마켓플레이스 사업자들은 업종 신고를 뭘로 할까.

섬유패션 분야의 마켓플레이스 사업자인 파텍스닷컴, 화학분야의 폴리머스넷닷컴, 재고 및 유휴자산 관리 부문의 서플러스글로벌, 건설분야의 빌더스넷 등 대부분 사업자의 선택은 「서비스업」이다.

그러나 이 선택이 정답이라고 여기는 사업자는 드물다. 마켓플레이스가 최근 생겨난 개념인데다 전자상거래, 무역, 컴퓨터 및 주변기기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 컨설팅 등 「광의의 인터넷」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사업영역으로 포괄하고 있는 이들을 수용할 업태가 무엇인지는 전문가들도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SK글로벌이 설립한 MRO코리아가 업태 신고를 「산업용 전자유통업」으로 했다는 점은 주목받는다. MRO코리아가 공식적으로 밝히는 비전은 「한국 최고의 종합 유통회사」. MRO코리아의 관계자는 『마켓플레이스 사업자의 궁극적 역할은 구매자와 공급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는 유통 인프라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MRO코리아의 이런 선택을 들어 마켓플레이스 사업자들이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기반을 직접 확보하거나 어떤 수준이든 협력관계를 형성할 움짐임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공식 출범한 LG금호연합의 마켓플레이스 경우에도 동일한 주체가 「사이버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유통사업을 한축으로 추진하고 있어 「마켓플레이스와 유통업과의 만남」은 현실성을 더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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