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7일 재경장관에 진념 기획예산처장관, 교육장관에 송자 민주당 21세기국정위원장, 산업자원장관에 신국환 전 공업진흥청장을 각각 기용하는 등 18개 부처 및 9개 장관급 위원회 가운데 11개 장관(급)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관련기사·프로필 3면
김 대통령은 또 기획예산처장관에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금융감독위원장에 이근영 산업은행 총재를 각각 기용하는 등 경제분야를 비교적 큰 폭으로 개편했으나 통일·외교·안보 분야는 모두 유임시켰다. 이어 김 대통령은 농림장관에 한갑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보건복지장관에 최선정 노동장관을, 노동장관에 김호진 노사정위원장을, 해양수산부장관에 민주당 노무현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공정거래위원장에 이남기 공정거래위부위원장을 승진 발령하고 노사정위원장엔 민주당 장영철 전 의원을 임명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개각 인선 발표후 『김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가 국가경쟁력을 확보해 21세기엔 반드시 선진국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다소 변화된 국정환경을 고려, 개혁성, 전문성, 능력, 성실성을 기준으로 개각 인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김 대통령은 국정 2기 내각을 출범시키면서 특히 경제, 외교·안보, 사회 분야가 팀워크를 이뤄 팀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염두에 뒀다』고 덧붙였다.
통일·외교·안보 분야 각료의 전원 유임에 대해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 취임후 일관된 대북정책을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개각에 이은 청와대 수석진 개편과 차관급 인사에 대해 박 대변인은 『시간을 두고 필요성이 있으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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