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바이러스 기승

최근들어 가짜 컴퓨터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짜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처럼 보이지만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데이터를 못쓰게 하거나 하드디스크내의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는 등의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는다. 다만 컴퓨터 화면에 웃기는 메시지가 나타날 뿐이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짜 바이러스는 「워블리어(Wobblier)」다. 전자우편을 통해 유포되는 이 가짜 바이러스는 「CALIFORNIA. and AOL」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전자우편을 열면 컴퓨터의 브라우저가 삭제되며 「Win A. Holiday」라는 제목의 전자우편을 열면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가 삭제된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물론 이 경고는 가짜다.

이같은 가짜 바이러스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자칫하면 실질적인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포맷게임이라는 가짜 바이러스는 첨부된 파일을 실행할 경우 모니터에 하드디스크 포맷이 진행되는 듯한 화면이 나타난다. 이때 사용자가 당황해 전원을 끄면 작업하던 데이터가 손실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백신 업체의 한 관계자는 『가짜 바이러스는 실제 피해가 생기지 않으므로 당황하지 말고 그 전자우편을 삭제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모르는 사용자에게 온 수상한 전자우편을 열지 않는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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