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주식시장은 현대그룹이 구조조정방안 발표를 연기한데다 개각으로 현대문제 해결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때문에 종합주가지수가 또다시 700선 밑으로 폭락했다. 코스닥시장도 거래소시장의 폭락으로 120선이 붕괴됐다.
거래소시장은 지난주말에 비해 34.41포인트 떨어진 675.59로 장을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하면서 6일만에 또다시 700선 아래로 내려갔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1671만주와 1조2708억원으로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시장보다도 낮았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20개를 포함해 713개인 반면 상승종목은 138개(상한가 17개)에 불과해 이날 거래소시장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항상태가 계속 이어졌다.
이날 폭락장세의 주범은 현대문제였으나 직격탄을 맞은 곳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이날 각각 1만7000원, 2만9500원이나 폭락했다.
코스닥시장은 지난주말에 비해 4.39포인트 떨어진 119.49를 기록,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2억4448만주와 2조2221억원을 기록해 지난주말의 3억주, 2조7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15개를 포함한 336개로, 오른 종목 207개(상한가 63개)에 비해 100개 이상이 많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개장 초 보합으로 출발한 후 곧 상승세로 돌아서 한때 124.83으로 올라섰으나 거래소시장이 폭락하자 오후장들어 하락으로 반전, 결국 120선을 지키지 못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인 한통프리텔을 비롯해 한솔엠닷컴·하나로통신 등이 일제히 하락했으며 새롬기술 등 인터넷기업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솔빛미디어 등 인터넷교육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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