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언론사 사장단이 5일 오전 방북길에 오른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최학래·한겨레신문 사장)와 한국방송협회(회장 박권상·KBS 사장)에서 추천한 회원사 사장(회장) 48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김포공항을 출발, 베이징을 거쳐 오후 3시 30분경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발표문>
-방북에 즈음하여-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의 북한방문단 일행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식초청에 따라 북한방문길에 오릅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일대 전기를 맞은 새로운 남북협력시대의 벽두에 언론사 대표들이 북한당국의 첫 초청대상이 된 사실에 주목하면서, 우리 언론인 방북단은 분단의 극복과 평화통일의 실험에 언론의 역할이 막중함을 재확인하고 이번 방북이 알차고 유익한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통일의 긴 노정에서 예상되는 시행착오와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공감영역의 확대가 긴요하며 이 일의 큰 몫을 남북 매스컴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언론인 방북단은 북의 현실을 직접 보고 듣고 물으면서 남북화해와 협력의 길을 위해 우리 언론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심도있게 검토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방북단은 북의 언론인들과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우리와 다를 수밖에 없는 북한언론을 보다 깊게 이해하도록 노력하며, 북한언론도 남한에 대하여 올바른 이해를 갖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또 남북의 언론기관과 언론인들이 중장기적으로 펼쳐갈 교류협력에 대한 북측의 생각을 들어보고 그 가능성을 모색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언론분야의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은 친목과 이해의 바탕위에서만 가능하고 또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방북단은 차분한 마음으로 이제 그 첫발을 내딛고자 합니다. 7박 8일간의 방북이 통일을 향한 먼 길에서 우리 언론인들의 어깨에 한층 무겁게 지워진 사명을 새롭게 새기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0년 8월 5일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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