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B2B 전문업체 국내 시장공략 본격화

세계 4대 B2B솔루션 전문업체가 하반기 일제히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 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리바·커머스원·i2테크놀로지·오라클 등은 국내 B2B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지사를 설립, 신규 진출하거나 영업조직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국내 시장공략 채비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국내 B2B솔루션 시장은 구매조달시스템 분야의 강자인 아리바와 순수 B2B솔루션업체로 세계 시장에서 급속도의 성장을 거둔 커머스원, SCM으로 출발한 i2테크놀로지, 데이터베이스에서 e비즈니스까지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는 오라클이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는 외산업체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국내에 진출한 아리바코리아(대표 황성민)는 전자구매 솔루션 「e-procurement」와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ORMS」를 기반으로 금융·보험·증권·전자 등 수직시장 및 MRO 등 수평시장을 타깃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리바코리아는 이달 초 식품 관련 모 대기업에 자사 전자구매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리바코리아는 소수정예의 컨설턴트가 국내 시장 전략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영업과 시스템 구축은 글로벌 제휴사인 IBM과 HP 등 협력업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IBM과 한국HP에 각각 20여명의 기술인력을 확보했다.

최근 들어 국내 활동을 시작한 커머스원은 오는 9월 1일 커머스원코리아(대표 전제현)를 공식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들어간다. 커머스원코리아는 독일 SAP 출신 전제현 사장 외에 현재 아더앤더슨·SSA코리아·한국오라클·현대정보기술 출신의 컨설턴트 4명으로 지사를 설립, 올해 안에 25명으로 조직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커머스원은 특히 LG와 금호그룹이 참여한 대규모 MRO마켓플레이스에 지분참여 및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최근 들어 국내 시장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고 있다.

지난 97년 SCM 솔루션업체로 국내 상륙한 i2테크놀로지코리아(대표 박성칠)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트레이드매트릭스」를 내놓고 수요발굴에 적극 나섰다. 현재 45명의 기술 및 영업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말 50명을 거쳐 내년까지 100여명으로 조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i2테크놀로지는 본사 차원의 제휴관계에 따라 국내 아리바코리아·한국IBM과 연합해 현대자동차 전자구매시스템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국내 업체로는 아이비젠·삼성SDS·LGEDS시스템 등과 제휴관계를 맺었다.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지난 2월 B2B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한 데 이어 최근 이를 보강 및 체계화한 「SWAT」팀을 구성하고 이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한국오라클은 B2B솔루션 분야에서 아직까지 강자가 없다고 보고 이미 확보하고 있는 고객기반과 풍부한 영업노하우 등을 무기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LG그룹 주도 화학 마켓플레이스 「켐라운드」에 솔루션을 공급, 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중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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