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판매점들이 특정제품을 판매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5개 사업자 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이동전화판매점들이 최근 LG텔레콤의 「i-BOOK」을 한대라도 더 팔기 위해 선풍기 등 자체 사은품을 마련하고 이 모델 전문판매점을 자처하는 POP를 내거는 등 다양한 판촉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LG텔레콤이 전략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LG전자의 신모델 i-BOOK을 할부로 판매할 경우 유통경로에 따라서는 최고 22만원까지 마진을 챙길 수 있기 때문. LG텔레콤은 이 제품의 할부하한가를 42만원으로 책정해 놓고 대리점과 판매점들이 자유롭게 가격을 설정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유통마진을 크게 높였다.
이때문에 일부 판매점들은 일시불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도 할부구매를 유도하거나 일시불로 돈을 받고도 서류상으로 할부구매로 바꿔 며칠후 정산하는 방법 등을 동원해 할부판매 마진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텔레콤 경쟁사 한 관계자는 『LG전자 측이 타 사업자에게는 i-BOOK 단말기를 40만원 전후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특수 관계에 있는 LG텔레콤 측에는 30만원대 미만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차례 LG전자 측에 크레임도 제기해 봤으나 별다른 대응이 없다며 가능한한 LG전자 단말기 구매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LG텔레콤 측은 『i-BOOK의 경우 LG전자로부터 단말기 자체를 저가매입했기 때문에 충분한 유통마진을 둘 수 있다』며 『정통부 기준상 제조업체로부터 구매한 단말기가격 이하로만 판매하지 않으면 보조금문제에 저촉될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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