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고급인력을 모셔라.」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반도체 소자업체와 박사급 연구원으로부터 고급인력 영입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최근 몇달 사이에 소자업체 등에서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한 장비업체만도 약 10개사에 달한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반도체시장 호조에 발맞춰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장비 국산화를 비롯, 신규장비사업 진출, 장비의 성능·신뢰성 향상, 반도체 소자업체에 대한 영업력 강화 등을 위해 소자업체와 박사급 연구원 등으로부터 고급전문가들의 경험과 능력을 필요로했기 때문이다.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이달 1일 현대전자의 유럽법인장 출신의 김대희 전 상무를 부사장으로 정식 영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LG반도체 등을 거친 김대희 부사장은 전공정부문 화학증착(CVD)은 물론 신규장비의 개발·생산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유일반도체(대표 장성환)도 삼성테크윈에서 반도체 장비사업을 담당해온 전병태 상무를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아울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으로 CVD와 식각(에칭) 공정장치를 연구해온 박영균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서울일렉트론(대표 채인철)은 반도체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부문 공동 대표이사 사장에 임종성 전 삼성전자 전무를 영입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지난 98년 퇴사할 때까지 20여년동안 반도체의 개발·생산·공장기획 등을 담당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생산업체인 극동뉴메릭(대표 김한기)은 삼성전자 온양공장에서 반도체 테스트·조립검사 장비 국산화 및 데이터·물류자동화 사업을 담당했던 한충률씨를 전무로 영입했으며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장비의 설계와 국산화를 맡았던 이규남씨를 기획실장으로 영입했다.
태화일렉트론(대표 신원호)도 최근 반도체 장비·재료 생산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 생산기술센터 수석부장인 홍사문씨를 부사장으로 선임했으며 아펙스(대표 김상호)도 현대전자 반도체부문 이청대 부장을 사장 겸 생산본부장으로 영입, 신규장비의 개발·생산을 강화하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의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이고 신규장비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데 있어 반도체 소자업체 임직원들의 오랜 경륜과 지식이 도움되기 때문에 영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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