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넷은 사랑을 싣고.」
최근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의 사내 인트라넷은 격려와 사랑의 사연으로 가득차 있다.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위해 신장을 기증한 이 회사 최민숙 선임(32)의 사연이 인트라넷 게시판에 소개된 것은 지난달 31일. 그의 지극한 효성을 칭찬하는 메일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했고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동료들의 격려 메일 속에 이들 가족의 수술비 마련을 돕자는 한 사우의 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최 선임은 지난 4월에 갓 입사한 경력사원으로 아직까지는 사내직원들과 두터운 친분을 가지지 못한 상태. 그런데도 사연을 게시한 바로 다음날 4000회 이상의 조회건수를 기록했고 모금운동을 시작한지 불과 사흘 만에 800만원이라는 액수가 걷혔다. 퇴사 예정자들도 10만원을 별도 송금하는 등 훈훈한 사연도 이어졌다.
『입사한 지 석달밖에 안된 저에게 이렇게 큰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제가 동료들에게 받은 사랑 만큼 저도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서 살고 싶습니다.』
신장이식수술을 무사히 마친 최민숙 선임의 목메인 한 마디다.
또한 이번 모금운동을 추진한 현대정보기술 총무팀의 오광수 수석도 이번 일이 사내 직원들의 결속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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