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최근 「경기정점은 아직 지나지 않았다」고 밝힌 데 대해 LG투자증권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주목된다.
LG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경기 주도업종의 재고순환으로 볼 때 경기는 이미 정점에서 하향세를 그리고(Peak-Out) 있으며 늦어도 3·4분기중에는 경기하락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우리 경제가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으며 조정후 재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의견이다.
LG투자증권은 거의 모든 업종에서 출하둔화와 재고증가가 나타나는 「재고누적국면」이 이미 시작됐고 일부 업종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의 경기둔화가 조정이냐, 하강이냐는 논란에 대해 조정국면을 주장하는 쪽은 1, 2차 오일쇼크 이후 경기가 다시 상승했던 것을 모델로 삼아 「상승-하락-상승」이라는 M자형 경기선행지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향후 우리 경제는 이런 패턴을 재현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내수부문의 성장둔화가 본격화되고 있어 경기의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수출호황이 절대 전제가 돼야 하지만 미국과 일본 등도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등 해외 여건도 호의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경기상승을 주도했던 업종은 반도체,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업종으로 이들의 성장에는 미국의 고성장과 국내 첨단기술주 주가급등이 상당부분 기여했지만 최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경기둔화가 나타나고 있고 첨단기술주의 주가급락에 따른 타격 등을 고려할 때 조정보다는 경기하강 쪽에 비중이 실린다고 지적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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