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간 무역결제서비스 트레이드카드, 합작사 설립 통해 시장진출

온라인 국제무역거래 결제대행서비스 전문업체인 미국 트레이드카드사가 국내 대기업들과 전문합작사를 설립하고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트레이드카드는 LG상사·SK글로벌·조흥은행·세계무역센터인포텍(WTCI) 등과 공동으로 전자무역거래 전문서비스 합작사 설립에 합의하고 2일부터 본격 서비스체제를 갖추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한빛은행과 공동으로 시장진출을 모색중인 「볼레로」, 이미 무역사업 확대를 추진해온 일부 종합상사 등과 더불어 국내 인터넷 무역서비스 시장은 태동 전부터 다국적 기업과 대기업 위주로 전면 재편될 전망이다. 또 산업전반에 e비즈니스 채용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민간부문의 빠른 행보는 전통적인 무역관행에도 일대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조인식을 위해 방한한 트레이드카드 커트 카바노 회장은 『인터넷 전자상거래(EC)산업의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시장은 트레이드카드의 주요 목표였다』면서 『합작사는 기존 서류·수작업 위주의 무역업무 관행을 실질적인 기업간(B2B) EC환경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될 합작사는 무역업무 절차에 필요한 거래협상·주문처리·신용장개설·전자결제 등 모든 작업에 대해 온라인 처리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안전한 전자무역거래를 위해 제3의 신용보험업체 등 각종 무역서비스업체를 파트너로 채용함으로써 실질적인 무역 e마켓플레이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 정보보호솔루션을 통합 제공, 기술적인 결제안전대책도 완벽히 지원하기로 했다.

합작사 파트너 가운데 종합상사인 LG상사·SK글로벌은 자사 무역부문을 트레이드카드와 직접 연계해 전자무역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e뱅킹을 전략사업으로 육성중인 조흥은행은 향후 인터넷 무역결제서비스 시장의 주도권을 겨냥, 합작투자에 참여했다. 인포텍은 세계 97개국, 330여 무역센터를 보유한 세계무역센터(WTCA)의 회원으로 이번 참여를 통해 인터넷 무역거래에도 발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조흥은행 경명현 계열고객본부장은 『전자무역환경은 개별 기업은 물론 무역산업 전반에 업무효율화와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신설 합작사는 한국 무역시장을 글로벌 환경으로 확장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사의 자본금 규모와 참여사별 지분은 수주후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카바노 회장은 덧붙였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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