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상반기 순익 5962억원, 이동전화접속료, 데이터통신이 주수익원 부상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의 올 상반기 매출은 5조936억원, 순이익은 5962억원인 것으로 집계돼 외형은 전년 동기대비 8.5%의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순익은 4배가 훨씬 넘는 폭발적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통신의 전통적 수익원이었던 시내·시외·국제사업은 모조리 전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부진을 보였지만, 이동전화의 급속한 증가에 따른 유선에서 이동전화 통화수입이 크게 늘어났고 데이터 및 초고속부문의 수익도 급증, 통신시장 판도변화를 증명해 보였다.

실제로 그간 최대 매출을 자랑하던 시내전화는 상반기 동안 1조6533억원으로 전년대비 5.8%가 줄어든 반면 유선-이동전화 통화료 수입은 20% 이상 증가한 1조4344억원으로 시내전화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올 하반기에는 국내 통신 역사상 처음으로 유선-이동전화 매출이 유선간 시내전화 매출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돼 통신시장이 명실공히 이동전화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부채비율도 72.6%로 감소한 것은 그간의 구조조정 및 수익사업 추진 등이 가시적 결과로 나타난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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