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는 컴퓨터의 표현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소프트웨어가 있어도 이를 제대로 구현하는 그래픽카드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특히 게임을 좋아하거나 그래픽 작업을 하는 사용자에게는 그래픽카드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그래픽카드도 컴퓨터를 구성하는 다른 부품과 마찬가지로 라이프사이클이 짧다. 보통 6개월에서 길어야 1년을 넘지 못한다. 따라서 연초에 최고의 그래픽카드로 취급받던 제품은 이제 퇴물 취급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일부 고급 사용자들의 의견으로 일반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쓰고도 남을 만큼의 성능을 갖고 있다.
이러한 그래픽카드는 연초 30만원대를 상회했지만 최근에는 10만원대로 떨어져 구입의 적기라 할 만하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10만원대 그래픽카드 5종을 비교 분석한다.
테스트를 실시한 그래픽카드는 현재 가장 대중화한 제품으로 그래픽카드의 선택은 사용자의 용도에 맞는 선택을 해야만 후회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각 제품별 장점은 사용자들의 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특히 급변하는 그래픽카드의 발전에 비한다면 그래픽카드의 선택은 신중을 기하면 기할수록 그 선택의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현재의 흐름으로는 6개월에 한번씩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과거 최고의 제품으로 평가받던 모델도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그 변화가 아주 빠르기에, 작업환경과 용도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구입해야 할 것이다.
제품의 특징과 평가
-매트록스 G400 듀얼헤드
매트록스의 동영상 재생 기술인 「Environment Bump Mapping」과 「듀얼헤드」 지원으로 출시 초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가격도 30만원을 넘던 제품이다. 지금은 최고의 자리를 최신 그래픽카드에 내준 감이 있지만 화려한 2차원(2D) 이미지 재생과 노이즈를 최소화한 화면으로 2D 작업을 주로 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듀얼헤드 기능이 있기 때문에 TV 출력이 가능해 모니터뿐만 아니라 TV로도 컴퓨터 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18만∼19만5000원
테스트 평가
멀티미디어 부분이나 3차원(3D) 가속 성능 등 전반적으로 무난한 결과다. 이렇듯 무난한 성능에 모니터에 나타나는 색감이 우수해 그래픽 작업을 하는 사용자들에게 많이 선택된다. 특히 고급 모니터를 잘 지원해 모니터 사용에 따라 능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이다.
Environment Bump Mapping 기술을 적용해 화려한 게임 재생 화면을 제공하지만 이를 지원하는 게임이 드물기 때문에 게임을 위한 용도라면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듀얼헤드다. DVD롬 드라이브가 있다면 PC를 통해 그 화면을 TV로 볼 수 있다. 그밖에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동영상을 TV로 시청할 수 있으며 모니터 두 대에서 동시에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용 및 멀티미디어 시청용으로 적합하다.
-ATI 레이지퓨리 프로
우수한 화질과 색감으로 2D 그래픽과 멀티미디어에 강한 그래픽카드로 알려져 있다. 3D 재생 기능에만 주력하던 그래픽카드 시장에 2D 그래픽과 멀티미디어 재생 기능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제품이다.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도 TV 입출력이 가능해 컴퓨터 화면을 TV로 재생하거나 VTR로 녹화할 수 있고 TV나 VTR 영상을 동영상 캡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으로 엠펙1이나 엠펙2 방식의 동영상 캡처가 가능하다.
가격:17만∼19만원
테스트 평가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강한 제품이다. 오버레이 기능이 내장돼 있기 때문에 별도의 오버레이 카드 없이도 VTR와 연결해 동영상 파일로 녹화할 수 있고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캡처하거나 편집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 다양한 동영상을 만드는 홈스튜디오 역할로도 활용할 수 있다.
동영상과 관련한 항목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 용도는 멀티미디어 분야가 가장 적당하다. 또 TV 출력 기능이 있어 각종 프레젠테이션 및 컴퓨터 작업을 VTR로 녹화하는 작업도 가능하다. 단 3D 가속의 기능은 평범하므로 3D 가속 성능이 필요한 게임은 그 게임이 어느 정도의 사양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 바이퍼Ⅱ
과거 동영상 재생 성능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지금도 많은 대기업 PC의 그래픽카드로 쓰이고 있는 새비지4의 후속 모델로 새비지2000이라고도 불린다. 출시 초기 최고의 성능으로 3D 및 2D,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드라이버 지원 문제가 발생해 시스템에 따라 호환성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업체에 환영받고 있는 그래픽카드다. 호환성 문제가 없는 시스템에서는 가격대 성능이 우수하고 깨끗한 화질을 낼 수 있다.
가격:17만∼18만원
테스트 평가
불과 6개월 전까지 최고의 그래픽카드 자리를 차지하던 제품이지만 드라이버를 단일 회사에서 만들기 때문에 드라이버 지원과 호환성 문제로 사용 환경이 다소 좁아졌다. 하지만 환경이 안정적이라면 여러 방면에 걸쳐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2D 및 동영상과 관련된 화질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2D 그래픽 작업 및 멀티미디어 작업에 적합하다.
하드웨어적인 그래픽 가속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할 때도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 제대로 된 드라이버가 지원된다면 같은 가격대 제품 중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좋은 제품으로, 사용자는 자신의 시스템에 맞는 드라이버가 있는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3Dfx 부두3 3000
게임용 그래픽카드의 대명사로 불리던 부두 시리즈의 주력 모델이었다. 현재는 부두5 5500의 출시로 그 자리를 내줬지만 반대로 가격이 하락돼 게임방이나 게임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그래픽카드다. 3D 그래픽 중 게임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32비트 3D 가속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동영상 처리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역시 게임용 그래픽카드답게 3D 게임을 할 때는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격:14만원
테스트 평가
비교대상 그래픽 카드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과거 게임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구가했던 제품으로 게임 재생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부두5 5500이 출시된 후 다소 밀리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가격이 저렴해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16비트 모드에서만 3D 가속이 가능하고 32비트 모드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점이 흠이다. 따라서 사용자는 자신이 즐겨하는 게임이 어떤 모드에서 동작하는지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게임 외에 2D 작업에서도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작업 때는 성능 하락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꼽히는 제품이다.
-엔비디어 지포스2 MX
현재 다양한 모델로 저가형 그래픽카드부터 최고급 그래픽카드까지 그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어의 중저가형 최신 모델이다. 내부 구조로 최신 그래픽카드의 엔진을 지원하며 발열 및 전력소비도 우수해 다방면에 걸쳐 최적의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그래픽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다. 아직 시장에서 얼마나 보급될지는 미지수지만 매우 우수한 2D 그래픽 품질 및 동영상 재생 능력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를 이끌어갈 그래픽카드로 꼽고 있는 제품이다.
가격:18만∼19만원
테스트 평가
현재 그래픽카드 칩세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어에서 중저가형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하드웨어적인 3D 가속 기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트록스 G400의 듀얼헤드 기능과 유사한 「트윈뷰」 기능이 있어 멀티미디어 활용도도 높다.
전반적으로 팔방미인 그래픽카드라고 여겨지는 제품으로 사무용 및 그래픽 작업에서 모두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며 가격도 비싸지 않아 하반기 그래픽카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력소비도 4W 미만으로 낮춰 발열량을 줄임으로써 안정성을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직은 트윈뷰 기능을 갖춘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으며 이달 중순께부터 구입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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