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시장을 둘러싼 가전업체들간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이 지난해 대비 2배에 달하는 고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김치냉장고를 전략제품으로 선정,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대우전자가 상부개폐식과 서랍식을 혼합한 140리터급의 복합형 제품을 개발, 본격 가세한데다 한샘·에넥스·라니 등 주방가구 업체들도 전문업체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이 시장 참여를 서두르고 있어 올해는 만도공조와 가전3사를 포함해 20여개사가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가전업체들이 김치냉장고 사업에 속속 뛰어들어 이를 전략제품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는 것은 김치냉장고 수요가 올해를 기점으로 100만대를 돌파, 한국형 가전제품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용량 대비 가격대도 일반 냉장고보다 3배 이상 높은 고부가제품이기 때문이다.
만도공조는 상반기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한 18만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린데다 6월에는 장마철을 앞두고 여름김장을 위한 수요가 폭증해 일시적이나마 공급부족사태를 빚는 등 김치냉장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생산량을 확대해 올해 총 60만대를 판매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 아래 제품 다양화 및 판촉활동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6배 이상 늘어난 총 35만대 정도를 판매해 김치냉장고를 확실한 효자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으로 3칸 서랍식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조만간 직접냉각방식의 신제품도 출시하고 타사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김치냉장고 전문업체인 빅텍은 최근 105리터 및 140리터급 신제품을 개발, 자체브랜드로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청호나이스 등을 대상으로 OEM 공급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총 10만대 이상의 김치냉장고를 판매키로 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7
우원식 “韓 탄핵소추안은 국무총리 탄핵안”… 의결정족수 151석으로 판단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