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인터넷포털 대표업체는 누구일까.
최근 외국계증권사들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야후코리아를 비교 분석하면서 대표업체에 대한 엇갈린 분석자료를 내놓아 흥미롭다.
지난 28일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MSDW)은 『다음의 지난 달 페이지뷰는 6000만건으로 3월의 2600만건에 비해 2.3배 늘어난 반면 야후코리아의 페이지뷰는 4300만건에 그쳤다』면서 다음이 한국의 넘버원 포털업체라고 평가했다.
MSDW는 다음의 2·4분기 매출액이 지난 분기대비 58%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자금조달이 승자와 패자를 가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MSDW는 그러면서도 다음의 적정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서는 5만∼6만원, 「중립」을 유지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W.I카증권은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보고서에서 다음을 「한국의 인터넷 거인」이라고 평가하면서 적정주가를 9만6000∼10만원으로 다소 상향,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보고서에는 『야후코리아는 시장진입 초기에 국제적인 브랜드를 바탕으로 손쉽게 시장을 넓혀 왔지만 다음, 라이코스 등 강력한 경쟁자들로 인해 상황이 바뀌고 있으며 최근들어 페이지뷰나 성장성 면에서 다음이 야후코리아를 앞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날(26일) 다이와증권은 기업보고서를 통해 야후코리아가 한국시장의 선두 포털업체라고 평가했다. 비록 야후코리아가 트래픽이나 사용자면에서는 다음에 뒤지지만 매출면에서 크게 앞서고 있어 이같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다이와는 야후코리아가 상반기 중 100억원의 매출에 30억원 경상이익을 기록, 한국의 포털업체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평가했다.
다이와증권 윤성환 애널리스트는 『야후의 제리양 회장이 야후코리아에 추가로 자본금을 투자하지 않을 경우 등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야후코리아가 대표 포털업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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