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비디오8월>스타 클로즈업-밀라 요보비치

많은 남성들은 여성에 대해 모순되는 이미지를 투명한다. 섹시하면서도 청순하기를 바라고 소녀처럼 연약한 모습을 그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머니처럼 강하고 포근하기를 원한다.

뤽 베송 감독의 「제5원소」를 본 사람이라면 악에 맞서 인류를 구원할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밀라 요보비치(25)의 연약함과 청순함에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밀라는 성적 매력은 물론 처녀성과 모성을 동시에 지닌, 완벽한 여인으로 변모하는 것을 보게 된다. 영화가 끝나갈 쯤이면 뤽 베송이 밀라 요보비치라를 인류(좀더 정확히 말하면 남성)의 영원한 연인으로 그리고 있으며 그녀가 이 역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영화 마니아조차도 신예로 느껴지는 밀라는 사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오래됐다. 지난 75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밀라 나타샤 요보비치는 유고슬라비아 물리학자인 아버지와 러시아 여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5살 때부터 미국에서 살았다. 11살에 아역배우를 시작한 밀라가 영화계에 발을 디딘 작품은 「투문 정션」이다. 이 영화에서 밀라는 여주인공의 여동생으로 출연했고 이후 「리턴 투 더 블루라군」 「채플린」 등에 출연했지만 아역배우 출신이 성인 영화에서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97년에 뤽 베송 감독의 「제5원소」에 출연한 이후 세계적인 여배우로 성장했고 이후에 「히 갓 게임」 「잔 다르크」 「밀리언 달러 호텔」 등에 잇달아 출연했다.

특히 이달에 비디오로 출시되는 「잔 다르크」에서는 성처녀이며 동시에 여전사인 잔 다르크로 분했다.

「제5원소」에 이어 뤽 베송과 호흡을 맞춘 잔 다르크에서 밀라는 존 말코비치·더스틴 호프먼 등과 같은 쟁쟁한 스타들과 당당히 연기 대결을 벌이며 강렬한 눈길과 함께 온몸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밀라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톱 모델인 동시에 15살 때에 곡을 써서 음반을 낼 정도로 음악적인 감수성이 뛰어나다. 밀라는 94년에 「드라이븐 코미디」라는 음반을 시작으로 98년에 「피플트리 세션」, 올해에는 「플라스틱 해즈 메모리」 등 모두 3장의 음반을 선보였다.

밀라 요보비치 홈페이지(http://www.millaj.com)에서는 밀라와 관련된 정보와 사진뿐만 아니라 밀라가 부른 노래의 MP3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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