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디지털 데이터 방송 수신기인 「iPCTV」의 탄생은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따른 산물이다.
iPCTV는 정부와 학계 및 관련업체가 지난 3년간 총 260억여원의 자금을 투자해 산학연관 공동노력으로 개발해낸 제품이다.
하지만 iPCTV는 이같은 개발과정보다는 새천년들어 세계 가전시장이 가전과 컴퓨터·통신·방송 기술 등이 하나로 융합돼 디지털화·네트워크화·인텔리전트화된 새로운 개념의 복합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 개발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세계 디지털 가전시장은 오는 2005년까지 연평균 50%의 급성장이 예상되면서 포화상태에 이른 기존 가전산업에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는 대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지털 가전의 경우 수명이 3년 정도로 짧아 대체수요 및 신규수요 창출 효과가 큰데다 컴퓨터 및 통신·방송 등과 통합되면서 부가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미 에릭슨의 디지털 가전담당이 『앞으로 모든 가전제품에 인터넷주소(IP)가 부여돼 어디서나 집안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에세스 도미히사 부사장도 『오는 2001년께면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는 가전제품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세계적인 가전업체들이 디지털가전 개발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디지털 가전분야는 현재 일본과 미국·한국 등이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일본이 디지털캠코더와 방송장비 및 게임기 등의 분야에서 독주를 하고 있으며 운용체계나 소프트웨어·홈네트워킹 분야에서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디지털TV와 백색가전 및 DVD 등 홈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며 일본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가전은 아직까지 기술적 실현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수요를 만들어가는 기술주도형 산업이라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하기에는 상당기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디지털 가전은 미국과 일본 업체들도 대부분 국내 업체들과 비슷한 시기에 개발에 착수한 터라 누가 먼저 상용화하느냐에 따라 세계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선보인 iPCTV는 세계 디지털TV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내 가전업체에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iPCTV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할 수 있는 양방향 디지털방송 수신기이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세트톱박스라 수요 창출이 쉬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타국의 경쟁사보다 먼저 상품화할 수 있어 세계 디지털TV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때문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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