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비즈니스모델 급부상 조짐

수익모델 만들기에 고심중인 인터넷업계에 P2P(Peer to Peer)서비스가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B2C 모델이 당장의 수익창출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업계의 요구와 잘 들어맞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올 연말이면 가름지어질 인터넷업계의 생사 기준이 매출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인터넷업체들의 비즈니스 모델 변경은 필수적으로 따라주어야 할 요소다. 따라서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는 인터넷업체들에 P2P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해외업체뿐만 아니라 이미 일부 국내 인터넷업체들도 P2P사업을 개시하는가 하면 포털업체들의 경우 파일공유 기능을 이용해 P2P사업을 확대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P2P 서비스란 무엇인가 =P2P 서비스는 인터넷상의 정보를 검색엔진을 거쳐 찾아야 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개인컴퓨터로부터 직접 정보를 제공받고 검색은 물론 내려받기할 수 있다. 따라서 포털이나 중간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직접 만나 거래를 할 수 있으므로 자유로운 상거래가 가능하다.

현재 운용되는 사이트의 경우 대부분 음악파일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 위주이지만 활성화할 경우 개인이 소유한 지적정보까지 공유가 가능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존 B2C 전자상거래의 경우 쇼핑몰이나 중간거래 사이트가 필요하지만 P2P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의 장만 열어두면 가입회원끼리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가입자 유인효과가 큰 것이 장점이다.

◇국내외 현황 =미국 「냅스터」의 경우 P2P 형태로 음악파일(MP3)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이미 500만 회원이 음악파일을 공유하는 등 네티즌 사이에서 인터넷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애칭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음악파일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동영상 공유가 가능한 「아이매시(imash)」 등도 속속 선보였다. 또 개인이 원하는 모든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 글로벌스케이프의 「큐드MX」와 널소프트의 「그누텔라」, 영국 프로그래머 아이언 클라크가 개발한 「프리넷」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소리바다」가 P2P 형식으로 개인의 서버에 공유된 MP3 파일을 찾아 자유롭게 검색, 내려받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씨프렌드(http://www.seefriend.co.kr)는 「P2P 웹」을 이용, 사용자간의 PC를 검색해 내려받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PC와 PC를 연결하고 정보를 검색해주는 실시간 검색, 내려받기 서비스로 씨프렌드 회원들이 음악, 동영상, 문학, 취미, 학습 등 모든 파일을 공유하고 검색, 내려받기 등을 할 수 있다.

창세시스템은 근거리통신망을 인터넷으로 확대해 PC 사용자가 별도의 서버나 고정 IP 없이 인터넷으로 서로의 컴퓨터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필요한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Udns」서비스를 개발, 상용화하고 있다. 또 디지토는 실시간 메신저 「소프트메신저2000」의 파일방 기능에 P2P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P2P 서비스는 아니지만 심마니의 「팝데스크(http://www.popdesk.co.kr)」가 유사한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다.

◇시장전망 및 발전 가능성 =P2P서비스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 차별되는 것은 별도의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존 B2C모델의 경우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 했지만 P2P의 경우 사이트가 이벤트성이기 때문에 별도의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회원유치가 쉽다. 인터넷사업의 관문이 커뮤니티 확보라면 일차관문은 통과한 셈이다. 인터넷업체들이 수익부재에 시달리는 것 또한 과다한 비용지출로 인한 것인 만큼 수익성 확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따라서 커뮤니티를 활용해 전자상거래로 이어질 경우 투입 산출의 효과에 따라 더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는 모델이다.

아직 P2P모델을 완전한 수익모델로 규정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가입회원끼리의 정보공유라는 측면을 강조해 커뮤니티를 구축한다 할지라도 전자상거래 실매출로 이어지는 충성도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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