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정보통신이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이르면 내년 초부터 북한에서 인쇄회로기판(PCB)을 본격 생산한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기라정보통신 강득수 회장<사진>은 올 하반기에 6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200억원을 들여 평양에 PCB 생산설비를 도입, 가동하기로 북한측과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강 회장은 『이번 방북기간중 삼천리공사와 「기라정보통신이 북한내에서 PCB를 생산키로 한다」는 것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MOU를 교환했다』며 『세부적인 사업계획 및 사업일정은 오는 9월 15일 삼천리공사와의 회의를 거쳐 최종 합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기라정보통신은 이에 따라 우선 올해 말까지 평양시내에 있는 기존 공장에 60억원어치의 PCB 생산설비를 도입, 내년 초부터 양면·단면 PCB의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앞으로 3년간 20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대폭 증설하고 생산품목을 다층인쇄회로기판(MLB)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북한의 기존 공장에 생산설비를 도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라정보통신의 설비투자 효과는 약 4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북한의 PCB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월 매출규모는 2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서 생산되는 PCB는 남한에서 생산되는 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북한 투자규모를 점차 늘려 PCB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북한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일부는 북한내 세트업체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남한으로 반입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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