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주요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HP의 차세대 서버인 IA64서버 발표에 발맞춰 대응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컴팩코리아·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후지쯔 등 주요 외국계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HP가 인텔의 지원 아래 업계 처음으로 IA64서버를 발표하자 조만간 경쟁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몬트레이 프로젝트」라는 계획 아래 IA64서버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이와 별도로 기존 마이크로프로세서인 「파워 PC」보다 성능이 향상된 새로운 칩을 탑재한 유닉스 서버(모델명 RS6000)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IBM은 기존 450㎒급 파워PC칩을 탑재한 유닉스 서버 「S80」 후속 모델로 600㎒급 차세대 「파워 PC(모델명 S-STAR)」를 탑재한 「S80터보」를 올 연말경 국내에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인 「SOI」를 채택, 기존 마이크로프로세서보다 성능이 50% 정도 향상된 CPU가 탑재된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도 IA64서버와 병행해 대용량 서버군으로 731㎒급 클록속도를 지닌 「알파칩(모델명 EV67)」을 탑재한 유닉스 서버(모델명 GS320, 일명 와이드파이어)를 다음달경 국내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며 연말께에는 이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알파칩(모델명 EV68)」을 탑재한 차세대 유닉스 서버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 서버에 장착될 1㎓급 마이크로프로세서는 국내 삼성전자가 OEM 방식으로 생산, 컴팩컴퓨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성헌)도 최근 480㎒의 클록속도를 지닌 「울트라스파크 Ⅱi」를 탑재한 유닉스 서버를 최근 출시한 데 이어 IA64서버에 대응한 기종으로 600㎒급 클록속도를 지닌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 「울트라스파크 Ⅲ」를 탑재한 대용량 유닉스 서버를 내년초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형 유닉스 서버에 울트라스파크를 CPU로 탑재하고 있는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비슷한 시기에 울트라스파크를 장착한 대용량 엔터프라이즈급 서버를 내놓아 IA64 서버와 병행,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HP(대표 최준근)도 IA64서버와 별도로 구리칩 기술을 이용한 마이크로프로세서 「PA-8700」을 탑재한 차세대 유닉스 서버를 올 연말께 국내에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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