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게임리그>추계리그 3차전 하이라이트

한국인터넷게임리그(KIGL) 추계리그에서 피파2000 부문의 n016 이지훈 선수가 3차전에서 또다시 승리를 추가하며 10연승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하계리그 5차전 이후 연승행진을 이어온 n016 이지훈 선수는 이날 하계리그 준우승자인 피파2000 부문의 맞수, 예카 이로수 선수마저 가볍게 물리치며 무패신화를 10경기로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지훈 선수의 10연승 기록은 KIGL 하계리그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의 예카 박승인 선수가 세운 9연승 기록을 새롭게 경신한 것으로 피파2000 부문의 경기수가 적다는 특성을 감안할 때 더욱 값진 기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지훈 선수는 『경기에 지고 있어도 흥분하지 않고 도리어 상대의 심리를 이용해 경기를 풀어갔던 것이 연승행진에 도움을 준 것 같다』며 『앞으로 기록에 집착하기보다는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추계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훈 선수의 새로운 기록수립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에서도 신생구단 하나로통신의 봉준구 선수가 KIGL에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이번 3차전에서도 3승을 추가, 총 6연승을 거뒀다. 봉 선수의 활약으로 하나로통신은 KTB네트워크를 제치고 선두에 뛰어 올랐다.

아마추어 대회에서 화려한 성적을 올리며 프로에 데뷔한 하나로통신의 봉 선수는 1차전에서의 1패를 제외하고 최근 6연승을 이어가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봉 선수는 주로 저그 종족을 선택해 뛰어난 유닛 컨트롤과 다양한 전술을 선보이며 상대를 제압하고 있어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전평이다.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에서도 저그 유저인 조이닷컴의 이현주 선수와 윤세인 선수가 3차전에서 2승을 추가해 승률 100%를 과시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또 신예돌풍의 주역 지오이네트 김지원 선수도 저그 종족을 선택해 이날 경기에서 3승을 추가하며 2위 자리를 지켰으며 천리안의 강은주 선수는 스타디움의 박윤정 선수를 물리치고 2승을 추가, 상위권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2차전까지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신예돌풍을 이어갔던 스타디움의 박윤정 선수는 천리안 강은주 선수에 아쉽게 패해 4위 자리로 처지고 말았다.

한편 추계리그에서는 하나로통신의 봉준구, n016 한정근, 조이닷컴의 이현주·윤세인, 지오이네트의 김지원 선수 등 저그 유저들이 스타크래프트 남녀 선두권을 독식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성부문 선두 천리안의 강은주 선수는 『추계리그들어 전투맵이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빠른 유닛 컨트롤과 다양한 전술을 특징으로 하는 저그 유저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KIGL 추계리그 3차전 경기는 iTV 경인방송을 통해 매주 목요일 밤 12시 5분부터 1시까지 방송되며 배틀탑사이트(http://www.battletop.com)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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