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단품 판매에 주력하던 바코드업체들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단품과 함께 공급하는 솔루션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도하이테크·현암바씨스·제일컴테크·심볼코리아·삼성물산 등 주요 바코드업체들은 바코드 장비를 기업의 기간 시스템과 연동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고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바코드업체들이 단품 영업을 지양하고 솔루션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은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품 영업만으로는 더이상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제조업체의 자동인식 분야에 한정적으로 적용되던 바코드가 ERP·SCM 등의 등장으로 회계·재무·생산관리 등 기업의 전반적인 업무 분야에 다양하게 응용되기 시작하면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도하이테크(대표 김홍래 http://www.handoht.co.kr)는 최근 ERP용 데이터 수집·제어 시스템, 무선 LAN방식 물류시스템 등을 출시한 데 이어 압축기술 전문업체인 지오텍과 공동으로 PDA용 솔루션, 지문·수기인식 솔루션 등을 개발해놓고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ASP와 연계해 각종 솔루션을 웹상에서 서비스해 주는 ASP사업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암바씨스(대표 임송암 http://www.hyunam.com)는 그동안 공장자동화 등 솔루션 영업에 주력해 온 데 이어 오는 27일 ERP업체인 누소프트테크놀러지, POP(Point Of Product)업체인 이솔시스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각 사의 솔루션을 패키지로 만들어 판매키로 했다. 3사는 현재 패키지 작업의 80% 정도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3개월내에 패키지 작업을 끝마친다는 방침이다.
물류·택배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는 제일컴테크(대표 신현직)는 CJ드림소프트와 공동으로 CJ GLS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최근 PDA 등의 무선 단말기를 이용한 바코드 데이터 실시간 송수신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무선 데이터 사업자인 A사와도 공동으로 무선 데이터 송수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심볼코리아(대표 오호근)는 최근 웨어하우징 패키지, SAP·오라클용 생산관리 패키지 등 다양한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이 분야의 영업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휴한 데 이어 연내에 물류 분야의 SI업체와 추가로 전략적 제휴를 맺는 한편 오는 10월 물류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대리점들에 대한 솔루션 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지난 5월 2D 바코드 시장에 진출한 삼성물산(대표 현명관)은 앞으로 물류, 제조 생산라인, B2B 전자상거래 분야의 솔루션 영업을 강화키로 하고 삼성SDS·현암바씨스·제일컴테크 등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추진중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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