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형 미니디스크(MD) 플레이어 시장이 밀수제품 판매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기형적인 모습으로 확대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샤프전자 등 일본 주요 MD생산업체 한국법인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MD플레이어가 주로 판매되는 일선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밀수제품의 유입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주요 MD공급업체들의 판촉활동에 힘입어 MDP에 대한 국내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휴대형 MDP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소니·샤프 브랜드 제품뿐만 아니라 JVC·아이와·파나소닉·캔우드 등의 제품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샤프전자는 월 1000대 정도의 휴대형 MDP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으나 전자상가 등에서 판매되는 샤프 브랜드 제품은 이보다 10배 이상 많은 1만대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샤프 측은 현재 샤프제품의 병행수입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부분이 밀수제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니제품도 상황이 비슷해 소니코리아는 지난 3월부터 월 평균 3000대 정도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으나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제품은 월 1만5000대를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공식수입업체는 수입조차 하지 않고 있는 다양한 일본 브랜드의 휴대형 MDP도 주요 전자상가에서 적어도 월 5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측은 『실제 고객 10명 중 8명 정도는 가격이 싼 밀수제품을 선호한다』며 『그러나 앞으로 모델 수와 도입 물량을 늘리고 정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AS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리트를 제공함으로써 밀수제품에 정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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