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관련업계가 대규모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아남전자·대우전자·해태전자 등 5개 DVD 플레이어업체와 콜럼비아트라이스타·워너브러더스·브에나비스타 등 3대 비디오직배사는 최근 워너브러더스 회의실에서 1차모임을 갖고 올 가을 성수철에 맞춰 업계 차원의 DVD 마케팅을 추진키로 하는 등 DVD시장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비디오직배사들은 올 가을 결혼시즌에 맞춰 모든 DVD 플레이어에 대해 1종의 DVD 타이틀을 무료 또는 임가공비 수준으로 번들공급하는 대신 하드웨어업체들에 대해서는 20억∼25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TV 및 신문광고 등 각종 이벤트를 전개해 줄 것을 제안,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2개월간 2만∼3만대 정도의 DVD 플레이어를 판매할 수 있도록 타이틀을 지원할 경우 업계의 비용부담은 최소 15억∼2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하드웨어업체들도 이같은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업체의 경우 개별업체에 대한 기금 할당액이 너무 과다하다며 조정을 요구, 2차모임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DVD 관련 제품이 국내에서는 실수요로 연결되지 못하는 등 크게 고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관련업계가 DVD 판매를 위한 대대적인 공동 마케팅을 전개,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범업계 차원의 수요부양책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DVD관련 공동 마케팅은 삼성전자-워너브러더스, LG전자-콜럼비아트라이스타, 필립스-브에나비스타 등 이른바 개별업체끼리 연대하는 형태로만 이루어져 왔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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