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업계가 국내 전자부품업체로는 처음 북한에서 완제품을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필름캐패시터연구조합의 최성림 이사장은 21일 조찬간담회에서 『한성전기와 삼천리총공사간 북한내 콘덴서 독점사업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회원사가 공동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북한에서 본격적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콘덴서업계가 처음일 것』이라며 『필코전자, 디지털텍, 서진전자 등의 회원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저항기업체들도 함께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중』라고 덧붙였다.
계약에 따라 연구조합은 삼천리총공사가 제공하는 1000∼2000평 규모의 공장에 300만달러를 들여 생산설비를 구축, 내년 4∼5월께부터 역률개선용 콘덴서를 생산하며 AC·DC용 콘덴서도 임가공 생산할 방침이다.
삼천리총공사는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북한 현지에 판매하며 오는 11월께 인력을 한성전기의 중국 티엔진 공장에 보내 연수토록 할 계획이다.
연구조합은 다음달말까지 북한 진출 희망 회원사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삼천리총공사에 사업계획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역률개선용 콘덴서는 공장용 모터에 사용할 경우 전기료를 15% 정도 아낄 수 있어 콘덴서업체들이 이를 북한에서 생산해 판매할 경우 북한의 전력난 해소에도 적잖이 기여할 전망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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