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에 원자력단지(nuclear valley)도 조성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소는 대덕연구단지내에 원자력연구소 출신 창업 벤처기업과 원자력 관련분야 벤처기업을 한데 모아놓는 집적시설인 뉴클리어 밸리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대덕연구단지에는 IT업계를 중심으로 벤처기업들이 집적해 있는 대덕밸리, 생명공학연구소와 LG화학 기술연구원·한화그룹 종합연구소·SK 대덕기술원 등 6개 민간연구소, 한효과학기술원 부지에 입주한 바이오넷 등 바이오벤처기업 10여개가 모여 연구 및 제품 생산을 하는 바이오밸리가 조성돼 있다.
이에따라 대덕연구단지에 원자력연구소를 중심으로 뉴클리어 밸리가 조성되면 대덕밸리의 지도 자체가 달라지는데다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외에 원자력기술(NT)까지 가세한 폭넓은 기술기반 벤처집적시설을 갖추게 돼 명실공히 대덕밸리가 기술집적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연이 추진하는 뉴클리어 밸리 구상은 원자력기술 관련 벤처기업이 성장, 발전하는 데는 사무실 확충과 생산시설 및 실험시설 수용공간 등이 필요하고 이들 벤처와 원자력 관련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뉴클리어 밸리에는 연구단지내에 보육단계 벤처기업을 포함한 포스트TBI 벤처기업과 외부 벤처기업을 수용, 원자력 관련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아직은 구상단계이고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많은데다 정부 관련부처와 원자력 관련기관 등의 지원이 필요해 시일은 다소 걸릴 것』이라며 『벤처기업에 정보·자금·경영지원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집적단지를 형성하게 되면 원자력 관련기술의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개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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