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SW 경기 전망 낙관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는 하반기에도 전반적으로 SW산업 경기가 좋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으나 만성적인 기술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가 최근 전국의 2460개 소프트웨어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상반기 국내 SW산업 경영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63% 성장했으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높은 전년대비 72%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올해 국내 SW산업의 예상 성장률은 3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SW산업 경기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업체 가운데 4%가 「맑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상당히 맑을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11%)까지 포함하면 85%의 업체가 낙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상 최대 현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업체의 54%가 「우수인력 확보와 유지」라고 응답해 SW 기술인력 확보가 매우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SW 업계 종사자 수는 6월말 현재 11만1000명인데 이 가운데 SW 기술인력은 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8년 이래 매년 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업계의 전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이직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족한 SW 인력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아시아 기술인력이 수입문제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9%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그나마 인도(25%), 중국(11%) 출신의 SW 기술인력에는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높았다.

기술 개발직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50%의 업체가 8∼10시간이라고 답했으며 41%가 10∼13시간이라고 응답, 전반적으로 업무량이 과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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