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기순이사
올해 전세계 근거리통신망(LAN) 시장은 13%의 성장을 기록, 총 334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성장세를 이끄는 것은 스위치와 라우터 장비다. 스위치는 올해 LAN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48.2%의 시장을 점유, 총 1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그 다음으로는 92억달러의 판매가 예상되는 라우터가 차지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아태 지역 LAN시장은 세계 LAN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20%의 고성장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국내 LAN시장은 통신사업자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 50% 성장한 463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특히 인터넷 관련사업 호조로 인한 라우터 급성장(131%)이 전체적인 국내 LAN시장 성장을 유도했다.
올해는 이러한 성장세가 더욱 불붙어 전년 대비 100% 성장한 9456억원의 시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의 견인차는 통신사업자 및 ISP에서 구매량을 크게 늘고 있는 라우터와 ADSL, 케이블모뎀 등 초고속통신망과 연계된 네트워크 카드(NIC) 제품이다. 라우터와 네트워크 카드는 똑같이 전년대비 153% 증가한 5068억원, 1395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올 상반기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대용량 라우터는 해외장비 업체가, 소형·소호형 라우터는 국산장비가 나눠서 점유하는 분할구도가 정착됐으며 음성데이터통합(VoIP), 가상사설망(VPN) 등 새로운 장비시장 형성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올 하반기에도 폭발적인 인터넷 이용자 증가, 전자상거래 활성화, 사이버아파트 열풍 및 학내 전산망 시장의 조기투자 등으로 시장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기가비트 라우터를 넘어 테라비트 라우터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이며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제품도 레이어3 제품에서 레이어4 제품으로 이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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