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외국 학술지나 잡지 등을 구독하지 않아도 인터넷상에서 무료로 원하는 만큼 구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학이나 연구소가 구독하고 있는 각종 국내외 학술지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인터넷상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학이나 연구소가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돼 그동안 중복구독으로 해외에 빠져나가야 했던 연간 160억원 이상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광주과학기술원(원장 김효근)은 최근 전국 70여개 대학 및 연구소·공공도서관이 구독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이공계 각종 학술지를 인터넷상에서 공동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학술지공동활용시스템을 구축, 회원기관 소속 교수 및 학생, 연구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광주과기원은 과기부 정보화근로사업의 하나로 70개 대학 및 연구소·도서관 등으로 「학술지공동활용협의회(KORSA)」를 구성, 외국 학술지 1만5000여종에 대한 700만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인터넷으로 외국 학술지 검색은 물론 원문까지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KORSA는 각 회원기관이 수입하는 외국 학술지의 데이터베이스를 분담해 구축하고 이를 인터넷을 통해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외국 학술지 수입에 드는 외화를 절약하고 도서관의 한정된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성한 일종의 도서관협의체다.
이 정보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KORSA의 홈페이지(http://library.kjist.ac.kr)에 접속, KORSA에서 제공하는 방대한 규모의 외국 학술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용자들은 KORSA의 홈페이지에서 한번의 검색으로 70개 회원도서관에 소장된 외국 학술지의 서지정보와 논문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학술지를 보유한 기관에 대해 화면상에서 원문복사 신청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 이용자가 신청한 내용은 바로 상대편(복사신청받은 기관)의 도서관 담당자 PC화면에 나타나므로 담당자는 즉각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으며 이용자는 KORSA에서 정한 소정의 복사요금을 부담하면 된다.
또 이용자가 관심분야의 학술지를 선정, 저장해 놓으면 각 회원기관이 공동으로 입력하는 학술지의 최신 목차를 이용자의 PC까지 주기적으로 발송해 주는 SDI(Selective Dissemination of Information)서비스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김광일 광주과기원 정보관리과장은 『KORSA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자료의 검색 및 원문제공 등이 모두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다른 연구정보시스템 및 협의체와는 달리 각 회원도서관이 공동으로 협력해 시스템을 구성·운영하고 기관별로 업무담당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광주과기원은 대학·연구기관은 물론 학술자료가 부족한 중소기업 등도 KORSA 회원기관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등 회원기관의 소속 교수나 연구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검색, 활용할 수 있는 「학술정보은행」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경제 많이 본 뉴스
-
1
애플페이, 국내 교통카드 연동 '좌초'…수수료 협상이 관건
-
2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3
'코인 예치' 스테이킹 시장 뜬다…386조 '훌쩍'
-
4
빗썸 KB행 신호탄…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지각변동' 예고
-
5
단독FIU, 업비트 KYC 부적정 건 제재심 연다
-
6
[이슈플러스] '실손보험 개혁안' 두고 의료계 vs 보험업계 평행선
-
7
[이슈플러스] 1·2세대 실손도 '위험'…법 개정해 기존 계약까지 뒤집는다
-
8
은행 사활건 기업·소호대출, 디지털뱅킹 전면 부상
-
9
[ET라씨로] LA산불에 기후변화 관련株 급등… 케이웨더 23%↑
-
10
새해 첫 자금조달 물꼬튼 카드업계…“금리인하기, 내실부터”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