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법인 올들어 해외투자 러시

코스닥 등록법인들의 해외투자가 지난해보다 13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컴퓨터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투자지역도 아시아 중심에서 미국으로 집중,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7월 13일 현재 코스닥등록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63개사 82건으로 전년동기 17개사 20건에 비해 큰 폭의 증가를 보였으며 투자금액면에서는 1935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5억원보다 1235% 증가했다. 표참조

이는 벤처기업들의 협소한 국내시장만으로 수익을 올리기가 힘들다는 인식과 함께 세계시장 개척 및 선진기술력을 수용하려는 적극적인 자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분야로는 인터넷 및 컴퓨터관련 분야가 전체 투자건수중 50%인 41건을 차지했다. 투자지역은 미국이 48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중국이 14건, 일본 5건 순으로 지난해 아시아지역에 집중된 투자가 올해는 미국지역에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장확대, 수출강화, 생산증가 등을 위해 자회사 설립이 주류를 이뤘으나 올들어서는 자회사 설립 외에 합작투자, 전략적 제휴, 마케팅파트너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직접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기업중 최다 투자기업은 새롬기술과 주성엔지니어링으로 각각 3개 기업에 투자했다. 새롬기술은 미국 새롬닷컴(720억원)과 다이알패드닷컴(52억6000만원), 일본 다이알패드재팬(10억7000만원) 등 총 783억3000만원을 투자했으며 주성엔지니어링은 미국 주성아메리카(55억5000만원), 독일 주성엔지니어링유럽(10억9000만원), 대만 주성패시픽(11억1000만원) 등 77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또 넥스텔, 다산씨앤드아이, 다음커뮤니케이션, 로커스, 메디다스, 무한기술투자, 벤트리, 세원텔레콤, 인디시스템, 테라, 핸디소프트, 케이디이컴 등은 각각 2개 기업에 투자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올들어 코스닥등록기업의 해외 직접투자가 활발한 것은 벤처기업의 글로벌화가 주된 요인인 것으로 보이며 미국에 투자가 집중된 것은 선진기술도입과 풍부한 시장개척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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