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형 저장장치가 기존 플래시 메모리를 제치고 휴대형 정보기기의 주력 저장장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금까지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개인정보단말기(PDA) 등 소형 디지털 기기에는 주로 플래시 메모리가 주력 저장장치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들어 값이 싸면서도 초소형화된 디스크형 저장장치들이 대거 등장, 플래시 메모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특히 디스크형 소형 저장장치의 선두주자인 아이오메가와 IBM이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집드라이브로 유명한 아이오메가는 정보통신말기용 저장장치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한 소형 드라이브인 「클릭」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40MB 정도의 저장능력과 초당 600KB의 전송속도를 지니고 있다.
엠피맨닷컴(대표 문광수)은 오는 9월 이 클릭 드라이브를 채택한 MP3 플레이어를 선보일 예정이며 LG상사도 아이오메가의 클릭 드라이브를 장착한 MP3 플레이어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미국 센서리사이언스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 아그파코리아(대표 피터 갈브레이스)는 이달 말 클릭 드라이브를 내장한 디지털카메라인 「CL30클릭」을 출시한다.
아이오메가와 소형 저장장치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IBM도 최근 드라이브 방식의 초소형 저장장치를 개발했다. 「마이크로드라이브」로 명명된 이 제품은 크기가 500원짜리 동전만한데 비해, 저장능력은 최소 170MB에서 최대 1GB에 달할 정도로 탁월하다. 특히 전송속도는 소형 저장장치 중 가장 빠른 초당 5.2MB다.
한국IBM 관계자는 국내 핸드헬드PC, MP3 업체와 제품 공급에 관한 협의를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 가격이 30%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4·4분기에는 구체적인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디스크를 이용한 소형 저장장치가 휴대형 정보단말기의 주력 저장장치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에 비해 용량이 크고 전송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MB당 가격이 플래시 메모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아이오메가코리아 문일권 사장은 『아직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제품 공급의 걸림돌로 작용하지만 갈수록 데이터 용량이 커지는 현실은 디스크 이용 소형 저장장치 시장의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며 『가격을 낮추고 소비전력을 줄이는 기술이 더욱 보완되면 휴대형 정보단말기의 주력 저장장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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