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PC시장에서 소텍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IDC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본 국내 출하가 전년 동기대비 14배나 증가한 18만2000대를 기록, 단숨에 PC 제조업계 6위에 올랐다. 인터넷 판매는 월 20억엔 규모를 기록, 직판 사이트로는 최대 규모다.
이 같은 경이로운 기록은 판매 지상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오베 소이치 사장이 만들어 낸 것이다. 물론 오베 사장의 저돌적인 판매기법은 도시바·NEC·후지쯔·소니 등 경쟁업체의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빈약한 고객지원, 높은 불량률 등이 문제가 돼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애플의 「i맥」 디자인 모방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소텍은 디자인 모방으로 애플에 1000만엔을 지불하고 화해했다.
오베 사장은 요즘 이러한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소비자와의 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고객지원 전문회사를 설립했으며 인력도 계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또 올 가을 소텍 주식을 투명하게 공개해 재무상태를 건전화시키고 기업 신용도도 높이는 한편 출자회사인 삼보컴퓨터·온쿄 등과의 관계도 더욱 강화해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소텍은 올해 PC를 100만대 정도 판매해 업계 5위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오베 사장의 대외 신인도 개선노력이 이 목표 실현에 얼마나 기여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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