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산업 고도화를 위한 민관 공동의 음반 물류센터가 오는 2003년까지 조성된다.
17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전국음반도매상협회(회장 김충현)와 한국음반복제업협동조합(이사장 김종덕)은 음반유통 합리화와 구조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 4년동안 총 372억원을 투자, 광명시 하안동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음반중앙물류센터와 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 등 5개 대도시에 지방 물류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전국 음반제작사와 유통사, 도소매점 1800여개를 단일 전산망으로 묶어 음반 발주서부터 유통·배송에 이르기까지를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을 연내 구축, 시범서비스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가칭 한국 음반네트워크(KRCNet)를 설립키로 했으며 2∼3차례 증자를 통해 자본금 규모를 200억원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고 음반복제업협동조합측은 밝혔다.
정부자금 258억원, 민간자금 114억원 등 총 372억원이 투여되는 음반물류센터는 중앙물류센터의 경우 4000평의 부지위에 연건평 2000여평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건설되며 여기에는 종합물류창고·자동컨베이어시스템 등 기반시설과 보관·하역·운송·재고관리·포장가공 등을 지원하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지방물류센터는 각각 500평 부지 위에 물류창고와 컨베이어시스템, 중앙물류센터와의 연결이 가능한 온라인 전산시스템이 구축된다.
이와 관련, 김종덕 이사장은 『4개년 사업으로 추진되는 음반물류 센터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물류비 절감과 함께 투명한 음반 거래질서가 확립될 것』이라며 『일단 올해에는 중앙물류센터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물류센터 조성사업 지원을 위해 총 258억원의 자금을 문화산업진흥기금을 통해 지원하고 이 사업에 참여하는 개별 음반사 및 유통사에 대해서는 1000만원까지 특별자금을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세청은 이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에 대해 세무조사를 면제하고 사업소득세를 감면해줄 방침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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