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벤처의 보고, 대덕밸리로 가자.」 벤처캐피털 업계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덕밸리의 유망 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주요 벤처캐피털 업체들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 연구소들이 밀집한 대덕밸리 지역이 멀지 않아 정보기술(IT)·생명과학(바이오텍)·우주항공·정밀기계 등 첨단 분야의 벤처창업 보고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이곳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한 관련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는 대덕밸리가 지역적 조건이나 인프라 등 객관적인 조건이 뛰어나 투자의 요지로 판단, IT·바이오·첨단 소재 및 부품 등 첨단 미래업종을 중심으로 초기 단계 벤처투자를 강화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KTB는 이미 세라믹 소자업체인 래트론과 게임업체인 로커 등 13개 업체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상태다.
아라기술 등 7개 대덕밸리 벤처 투자실적을 보유한 한국IT벤처(대표 안재홍)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현지 벤처기업들과의 파트너십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전략적인 연계를 통한 투자확대를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현지 벤처기업인을 대상으로 협력모임 결성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적극적인 투자로 주목받는 삼성벤처투자(대표 이재환)는 아직 투자실적은 없으나 최근 현지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월말 삼성전자와 함께 대덕지역 벤처기업, 연구기관, 학계간의 정보교류 네트워크인 「대덕21C 벤처플라자」를 개최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2차 벤처플라자를 연다. 또 앞으로 두달에 한번씩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심포지엄을 가질 계획이다.
산은캐피탈(대표 이종각)은 대덕밸리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 대전사무소를 적극 활용한 투자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전시·기술신용보증기금·ETRI·한국과학기술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벤처투자와 함께 정보화촉진기금 등 정책자금대출 등으로 우량 벤처기업 발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와 IT를 중심으로 대덕밸리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무한기술투자(대표 이인규)는 다음달 지점을 설치,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투자실적은 피앤엠 등 7개 회사에 50억여원이다. 이밖에 스틱IT벤처와 신보창투는 최근 100억원 규모의 지방벤처펀드를 결성, 대덕밸리 유망기업 발굴에 나섰으며 LG벤처투자·한국기술투자 등 선발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대덕지역의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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