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와 삼성전자가 「디지털 브랜드」 전략을 통해 고가 디지털 제품을 앞세워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 「디지털 코리아」 바람이 불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2500만명을 상회하는 중국의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가 디지털 제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선점을 위해 중국시장에 「디지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발벗고 나서고 있다.
국내 가전업체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들어 중국 전체 인구의 2%에 해당하는 개인사업자, 금융업 종사자, 변호사, 연예계 스타 등 고소득층이 도시 중산층 평균소득의 10배를 상회하는 300만∼600만원 정도의 고소득을 바탕으로 고가의 디지털 제품을 앞다퉈 구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시장에서는 대도시 가정에서 몇달치 월급을 모아야 살 수 있는 250만원대의 프로젝션TV를 비롯해, 200만원대의 양문여닫이 냉장고, 80만원대의 LCD모니터, 50만원대의 CDMA 휴대폰 등 고가 디지털 제품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중국 지주회사(대표 노용악)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중국 북경의 중국국제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제2회 디지텍 2000」 전시회에 참가, 중국인들에게 디지털 LG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파나소닉·필립스·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기업과 창홍·하이얼 등 중국 현지기업을 포함해 모두 4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에 LG전자는 「디지털 LG-디지털 리더」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출품제품은 현재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완전평면 모니터와 TV를 비롯해 와이드 디지털TV, 40인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LCD TV, LCD프로젝션TV, MP3플레이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CDRW, CD롬 등 첨단 디지털 제품과 디지털 핵심부품.
또한 중국에서 디지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전시기간중 「디지털 세미나」를 개최해 박종석 LG전자 상무보가 「LG의 디지털TV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는 등 LG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중국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중국인들에게 「삼성=디지털 고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TV를 비롯해 완전평면TV, MP3플레이어, DVD플레이어, CDMA 휴대폰 등 고가 디지털 제품을 중점 전략제품으로 선정하는 한편 북경·광주·천진·상해 등 고소득층이 몰려 있는 중국 대도시를 전략지역으로 삼아 디지털 제품의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디지털전략으로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 최근 한달평균 판매량이 52인치 대형 프로젝션 TV는 1000대, 29인치 완전평면TV 2000대, 양문여닫이형 대형 냉장고 500대, CDMA 휴대폰 10만대, LCD모니터 500대에 달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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