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Digital Video Disk)롬은 CD(Compact Disc)롬보다 확장된 기능을 가진 드라이브다. 일반적인 CD롬 재생은 물론 DVD까지 재생할 수 있으며 CD롬에 비해 용량은 7배 정도, 전송속도는 9배 정도 향상된 성능을 갖고 있다.
DVD 미디어는 대용량의 저장이 가능하여 CD 미디어보다 우수한 음질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다중 채널의 돌비 디지털 5.1을 지원하는 극장식 음향시스템을 가정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우수한 화질의 영상으로 보다 생동감 있는 깨끗한 영상을 볼 수 있어 사용자들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DVD는 영화 타이틀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DVD는 방식에 따라 네가지로 구분되며 각각 용량이 다르다. 단면 싱글레이어는 4.7GB, 단면 듀얼레이어는 8.5GB, 양면 싱글레이어는 9.4GB, 양면 듀얼레이어는 17GB다.
듀얼레이어와 싱글레이어를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DVD 미디어의 면을 보면 기록면의 경우 금색이다. 따라서 싱글레이어는 한쪽 면만, 듀얼레이어는 양쪽 면이 모두 금색이다.
따라서 DVD롬은 CD롬에 뒤를 잇는 차세대 저장 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DVD롬은 PC에서 DVD 미디어를 재생하기 위한 장치로 VCR처럼 생긴 일반 DVD 재생기와는 달리 DVD 재생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처리하게 된다.
DVD롬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에 일반적인 CD롬 드라이브의 기능까지 함께 갖고 있다는 점이다. 가격은 대개 17만원 전후다.
DVD롬 제조업체에서 현재 출시하고 있는 제품을 살펴보면 CD롬 재생은 대부분 40배속으로 CD롬 드라이브 기능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DVD롬 재생속도는 제품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거나 판매 예정인 제품 중 DVD 재생속도가 빠른 제품을 선정해 각각의 성능을 비교했다. 비교할 때는 각각 제품의 성능 차이를 어느 정도 감안하면서 비교했으며 가격대 성능비를 감안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알아봤다.
여러 테스트를 통해 DVD롬의 성능에 대해 알아봤다. 결과적으로 어느 한 제품이 우수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각각의 장단점이 다르다.
LG DVD롬은 CD롬 제품군부터 채택된 ABS의 장점을 살려 소음과 진동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다만 이 제품은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아 가격을 알 수 없는 점이 미지수로 남는다.
파이어니어 제품은 가장 빠른 DVD 재생속도를 지녔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 발열이 비교 제품보다 다소 심하다고 평가됐다. 반면에 우수한 CD롬 미디어 반응 성능, 즉 읽기 성능에 높은 16배속이라는 DVD 재생속도를 가진 제품이라는 것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며 가격대가 12배속과 크게 차이나지 않아 가격대 성능비면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삼성의 제품의 경우 CD롬 성능이 비교 제품보다 느리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DVD 재생시 소음과 진동이 적어 DVD롬 자체가 평준화된 성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발열부분도 우수해 전부문에 걸쳐 안정적인 동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트 종합 결과>
제품별 소개
LG전자 DRD 8120B
이 제품은 아직 국내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곧 출시될 예정이다. 재생속도는 12배속이다.
외형의 크기는 동사의 40배속 CD롬보다 길이가 3㎝ 정도 짧고 전면 베젤의 색상은 밝은 아이보리색으로 구성돼 있다. 왼쪽부터 헤드폰 단자, 볼륨 조절 휠, 작동 표시램프, 강제 추출구, 네모난 추출버튼이 배치돼 있다.
수직장착을 위한 걸림장치가 트레이 내부에 4개가 있어 수평장착뿐만 아니라 수직장착도 가능하다.
뒷면은 LG 40배속과 같은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뒷면의 점퍼설정 및 상세한 설명은 윗면의 뒤쪽에 새겨져 있다. 내부를 들여다 보면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ABS를 채택한 점이 눈에 띈다.
파이어니어(Pioneer) DVD-115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DVD롬 중 가장 속도가 빠른 제품이다. 보통의 CD롬같은 밝은 색의 베젤이 아닌 짙은 아이보리색의 베젤 색상에 트레이 덮개에는 DVD라는 글자가 각인돼 있어 제품의 용도를 쉽게 알 수 있다. 헤드폰 단자, 볼륨 조절 휠, 원형으로 이뤄진 녹색의 작동 표시램프, 네모난 추출버튼, 강제 추출구가 마련돼 있다.
내부 트레이에는 수직장착을 위한 걸림장치가 4개 있으며 앞쪽 두 개의 후크를 밀어주면 수직장착이 가능해진다.
제품 뒤쪽은 오른쪽부터 전원연결 단자, 데이터 케이블 단자, 점퍼,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단자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 오디오 출력단자는 없으며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점퍼에 고무가 코팅돼 있고 손잡이가 있어서 쉽게 점퍼 위치를 바꿀 수 있다.
내부 구조는 스텝모터를 이용해 움직이게 돼 있다. 또 진동 흡수를 위해 바이브레이션 댐퍼를 이중으로 각각 3개씩 마련해놨다.
삼성전자 SD-612
전면 베젤의 색상은 밝은 아이보리색이며 베젤이 약간 볼록하다는 느낌이다. 내부 트레이에는 사용자가 신경을 쓰지 않도록 수직장착을 위한 후크가 움직임이 필요 없는 상태로 장착돼 있다.
뒷부분은 현재 출시되고 있는 타사의 CD롬이나 DVD롬과는 다른 외형으로 이뤄졌으며 앞쪽으로 약간 들어가 있는 삼성 제품만의 독특한 외형을 볼 수 있다.
제품 윗면에 부착돼 있는 제품 설명 스티커가 없더라도 삼성의 제품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제품의 내부는 다른 제품에 비해 상당히 깔끔하다. 픽업은 스크루 방식으로 움직인다.
<테스트 제품 사양>
테스트 환경
CPU:인텔 펜티엄Ⅲ 600E
하드디스크:웨스턴 디지털 익스퍼트 13.6GB
사운드카드:사운드 블라스터 라이브! 밸류
주기판:에이오픈 AX6BC Pro 2
메모리:삼성 128MB PC100 SD램
운용체계:영문 윈도98 SE, 영문 윈도2000 프로페셔널
DVD 스피드 99(DVD Speed 99)
최고 속도가 16배속인 제품이 있지만 16배속이라는 속도 자체는 큰 의미를 가질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현재 시중에 출시돼 있는 DVD 타이틀은 거의 전부가 영화 타이틀이라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DVD 영화 타이틀은 아무리 낮은 속도의 DVD롬에서도 충분히 재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속도가 빠르다 해도 DVD롬을 통한 DVD 재생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4.15GB 양면 싱글레이어 구조를 가진 영화 타이틀을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DVD 스피드 테스트는 단면이나 양면의 싱글레이어 4GB 이상의 타이틀에서만 실행된다. 이 테스트는 DVD 타이틀에 따라 속도가 차이날 수 있으며 이 속도는 DVD롬 전반적인 성능이 아닌 타이틀을 재생하는 가장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삼성 제품이 가장 빠른 속도로서 DVD 타이틀 재생시 가장 만족스런 제품이었으며 소음 또한 다른 제품과 비교해 상당히 양호했다. 두 번째로 LG의 제품이 빠른 재생 속도를 나타냈으며 파이어니어 제품의 재생 속도가 가장 느렸다. 특히 파이어니어의 제품은 고배속인 16배속 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보다 소음이 좀 더 심했다.
DVD 타이틀 중 두 장의 기층구조를 가진 타이틀을 재생할 때 재생 속도가 느린 제품은 한 기층에서 다른 기층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재생이 중단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문제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두 장의 기층구조를 갖고 있는 영화 타이틀을 재생해 봤는데 모든 제품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
DVD 스피드 99를 이용해 데이터 접근시간도 측정해 봤다. 평균적으로 LG 제품이 가장 뛰어난 접근 시간을 보였다. 파이어니어와 삼성의 제품은 전체 접근시간이 188㎳로 동일했으며 무작위 접근시간은 파이어니어의 제품이 85㎳로 가장 빨랐다.
<데이터 접근시간 테스트 결과>
CD윈벤치99(CD Winbench 99) v1.1
CD윈벤치99는 집데이비스가 만든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평균적인 전송률과 내외주 각각의 전송률, 접근시간 및 CPU 점유율 등 CD롬 기능과 관련된 전반적인 성능을 알아 볼 수가 있다.
파이어니어의 제품이 내주와 외주 전송률이 가장 빠른 수치를 기록했으며 두 번째로 빠르게 나타난 삼성과 LG는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CPU 점유율은 2% 내외로 세 제품이 모두 양호했으며 접근시간은 파이어니어 제품이 86.9㎳로 가장 빨랐다. 하지만 파이어니어 제품의 설명서를 보면 접근시간이 80㎳로 나타나 있어 제조사가 밝힌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됐다.
LG제품은 91.2㎳로 제조사가 제시하는 수치에 가장 가까워 신뢰성을 높였다. 삼성 제품은 평균적인 전송률을 나타내는 윈마크 수치가 초당 933KB로 가장 느린 수치를 나타내, 다른 두 제품과 비교해 내주와 외주는 비슷한 수치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전송률은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피벤치(Gp Bench/CD)
지피벤치 테스트는 동일한 테스트 환경에서 운용체계를 영문 윈도2000(Build 5.00.2195)으로 변경해 진행했다. 이 테스트에서는 CD윈벤치99와 마찬가지로 전송률과 접근시간을 알 수 있으며 더불어 미디어 인식시간도 알 수 있다. 미디어 인식시간은 미디어를 트레이에 넣고 닫은 후 미디어를 인식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전반적인 읽기 성능은 파이어니어의 제품이 다른 두 제품보다는 약간 빠른 성능을 보여줬으며 삼성과 LG의 제품은 성능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최대 전송률은 삼성의 SD-612가 가장 빠른 3273.2KB/s의 속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디어 인식속도에서는 LG의 제품이 8.6초로 다른 두 개의 비교 제품이 10초대 전반인 것에 비해 상당히 빠른 인식시간을 보여서 우수하게 나타났다.
<지피벤치 테스트 결과>
음악 트랙 추출속도와 디지털 출력
음악 CD의 트랙 추출속도는 DVD롬의 성능보다는 CD롬의 성능을 알아보는 테스트다. 이 테스트는 윈덱(WinDAC) 1.51을 사용해 일반 음악 CD를 웨이브 파일로 추출할 때의 속도를 측정했다.
파이어니어 제품이 가장 빠른 음악 트랙 추출속도를 나타내 읽기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파이어니어 제품은 디지털 출력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그 다음은 12.8배속을 보인 LG의 제품으로 디지털 출력까지 지원한다. 삼성 제품은 보통의 40배속 CD롬이 보여주는 평범한 오디오 추출속도인 7.8배속으로 세 제품 중 가장 느린 속도였으며 디지털 출력은 정상적으로 지원했다.
<음악트랙 추출속도 테스트 결과>
미디어 인식시간
고배속의 CD롬이 출시되면서 미디어의 인식시간은 크게 줄어들었으나 DVD롬에는 두 개의 성능을 가진 제품이므로 미디어에 따라 인식시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미디어를 사용해 측정했다.
CDRW:HP사의 제품을 사용해 한 개의 데이터 파일이 저장돼 있으며 4배속으로 리코딩된 미디어
CDR:다이오유덴사의 블루(Blue) CD로, 한 개의 데이터 파일이 저장돼 있으며 12배속으로 리코딩된 미디어
일반 CD:13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60분 분량의 음악 CD
DVD:단면 구조에 4.17GB의 용량인 DVD 영화 타이틀
어느 한 제품이 모든 미디어에서 인식시간이 빠른 것이 아니라 미디어에 따라서 인식시간의 차이를 보였다. CDR와 프레스 CD에서의 인식시간은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 모드가 양호한 수치로서 큰 차이가 없었으며 CDRW 미디어에서는 파이어니어의 제품이 유난히 느린 11초 이상의 인식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DVD 타이틀에서는 파이어니어 제품이 5초대의 빠른 인식시간을 보여줘 DVD롬 인식에 장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LG제품은 DVD 타이틀을 제외한 나머지 미디어의 인식시간은 상당히 좋게 나타났으며 삼성 제품의 결과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미디어 인식시간 테스트>
DVD 재생시 CPU 점유율
DVD 타이틀 재생을 하면서 다른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면서도 타이틀 재생에 문제가 없기 위해서는 타이틀을 재생할 때의 CPU 점유율이 상당히 중요하다.
CPU 점유율은 소프트웨어 DVD 재생 프로그램이나 DVD 타이틀에 따라 다소 수치 차이가 있는데 이번 테스트에는 DVD 영화 타이틀을 사용해 CPU 점유율을 시스템모니터로 측정했다.
결과적으로 3제품이 모두 10% 미만의 CPU 점유율을 나타내 매우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따라서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들로 DVD 타이틀을 재생하면서 다른 작업을 함께 해도 작업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소음, 진동 체감 테스트
케이스에 제품을 장착하였을 때 소음이나 진동이 심하면 민감한 사용자의 경우 상당한 부담을 느끼게 된다. 소음이나 진동은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기 힘들기 때문에 주관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즉, 사용자에 따라서는 다른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DVD 재생시 발열
발열 문제는 제품 성능과 직결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지나치게 열이 발생할 경우 자칫 제품의 동작은 물론 제품의 기계적 장치에 무리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온도 측정은 DVD롬을 밀폐된 상자 안에 넣어서 DVD 타이틀을 재생하면서의 온도를 20분 간격으로 측정한 것이며 실내온도는 24℃로 유지했다.
온도 측정 부위는 DVD롬 몸체의 윗면과 밑면이며 중앙부분을 타점온도계의 타점부를 접지 해 측정했다.
윗면의 온도는 엘지 제품이 세 제품 중 가장 낮은 온도를 보여준다. 파이오니아의 제품은 다른 제품보다 3℃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밑면 온도는 삼성의 제품이 가장 낮은 온도로서 재생이 끝난 후에 DVD 타이틀 미디어를 만져보았을 때 가장 열 전도가 덜 된 제품이었다. 고열이 미디어에 전달 될 경우 미디어의 변형이 쉽게 오는 단점이 있으므로 발열은 상당히 중요하다.
파이오니아의 제품은 50℃가 넘는 높은 온도로 재생 후에 DVD 타이틀 미디어에 많은 열을 전달 시켜 발열 부분에서 단점으로 지적이 되지만, 케이스에 DVD롬을 장착 할 경우에는 케이스 자체에 쿨링팬이 장착되어 있으므로 위의 그래프 같은 큰 온도까지는 발생되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분석 / 송혁재 sseerr@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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