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가 기존의 윈도 운용체계(OS)와 이에 기반을 둔 제품군을 새로운 아키텍처인 윈도DNA와 MS닷넷으로 이행하기 위해 올 9월부터 연말까지 윈도ME·비즈토크 서버 등 주요 제품군을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는다.
한국MS는 지난 11일 개최된 협력업체 초청행사를 통해 새로운 회계연도의 전반적인 사업방향을 제시하면서 오는 9월부터 윈도98의 후속 버전인 윈도ME 등 주요 제품군의 한글 버전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MS는 윈도98의 후속 버전인 「윈도ME」의 한글 버전을 9월 15일 발표한다. MS는 9월의 윈도ME 출시를 계기로 현재 500만대 규모인 윈도98 환경의 PC 가운데 최소한 100만대를 윈도ME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목표 아래 특별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등을 운용할 방침이다.
전자상거래 등 기업용 솔루션과 데이터베이스·웹애플리케이션 등 제품군도 모두 「윈도2000」 또는 XML 기반의 제품으로 전환, 하반기에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9월 기업의 전자우편 시스템 구축 솔루션인 「익스체인지2000」이 발표되는 것을 시작으로 데이터베이스관리프로그램인 「SQL서버2000」, 미들웨어 통합 솔루션인 「애플리케이션 센터2000」, 시스템 통합 솔루션인 「호스트 인티그레이션 서버 2000」 등 제품군들이 10월경 일제히 발표되며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커머스 서버 2000」이 1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통합 솔루션인 「비즈토크」와 「익스체인지2000」의 무선 인터넷 지원 프로그램인 「에어스트림」이 출시된다.
올 하반기 발표될 제품 가운데 주목을 끌 만한 것이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인 「SQL서버 7.0」의 후속버전인 「SQL서버 2000」인데 이미 MS는 지난 6월부터 SQL서버 2000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9월까지 협력업체 교육, 기술계약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 새로 선보이는 SQL서버 2000은 OLAP는 물론 데이터마이닝까지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12월 출시 예정인 「비즈토크」도 MS의 전체 제품 로드맵 가운데서 의미가 큰 제품으로 평가된다. 「비즈토크」는 MS의 차세대 인터넷 환경인 MS닷넷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완벽하게 XML을 지원하기때문에 소프트웨어 컴포넌트 기반기술인 COM과 CORBA 등 이기종간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MS는 이들 소프트웨어를 한꺼번에 출시하면서 동시에 각종 기업용 솔루션을 엮은 통합 패키지인 중소기업 솔루션(SBS), 백오피스2000 등도 올 하반기에 모두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도 MS닷넷 환경을 지원하는 제품인 「윈도닷넷 1.0」을 시작으로 저작도구인 「비주얼 스튜디오 7.0」 등을 선보인다.
MS가 이같은 제품군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출시할 계획임에 따라 국내 컴퓨터 사용자들과 일반 기업의 컴퓨터 사용환경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며 컴퓨터업체의 경쟁도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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