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새 광고마케팅 전략 활기

「단순한 배너광고는 없다.」

그동안 배너광고를 이용한 노출 위주의 광고전략을 전개해 온 인터넷 포털업계가 다양하고 복합적인 광고마케팅 전략을 통한 광고효과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라이코스코리아·네이버컴 등 주요 포털업체들은 광고를 네티즌의 성향·연령·직업 등에 맞춰 효과적으로 배분함으로써 네티즌의 관심을 유도하는 다양한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광고주의 요구나 광고단가 결정 기준이 지금까지의 노출 중심에서 클릭을 통한 방문유도나 회원가입, 구매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컴(대표 이해진 http://www.naver.com)은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네이버미디어네트워크(NMN)」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NMN은 네이버컴이 최근 합병과 지분참여를 통해 자사 네트워크로 편입시킨 한게임과 미디어웹 등의 미디어 특성을 이용해 광고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기 위한 기법이다. 네이버컴은 20, 30대가 주고객인 네이버와 10, 20대 이용자가 중심이 된 한게임, 10, 20대 PC방 이용자를 주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웹 등의 미디어 특성을 적절히 혼합함으로써 광고주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컴은 타깃 성향이나 연령에 따라 네이버·한게임·미디어웹의 적용비율을 섞어 광고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네티즌을 타깃으로 한달동안 8만 클릭을 유도하고자 할 경우 한게임에서 40%, 네이버와 미디어웹이 각각 30%씩 참여해 목표치를 달성하고 광고주로부터 광고비용을 받는 식이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 http://www.lycos.co.kr)의 경우 라이코스 네오온라인마케팅(NOM)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광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라이코스코리아는 첨단 광고운영 솔루션을 이용해 다양한 타기팅을 가능케 하는가 하면 효율적인 광고목록 운영을 통해 광고주 및 광고대행사들의 담당자들에게 뉴스레터를 발송, 특별할인 판매를 실시함으로써 판매율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온라인 광고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나 프로모션 등을 걸어 광고주 사이트로 유도하는 것과는 달리 광고주의 웹페이지를 라이코스 검색결과 페이지에 팝업 형태로 게재함으로써 네티즌이 실제로 클릭을 하고 들어간 효과를 나타내는 「웹페이지 인 라이코스」 기법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기존의 라디오 광고처럼 e메일에 접속하는 사용자에 한해 자동으로 오디오 광고를 스트리밍하는 오디오광고도 광고기법으로 적용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대표 염진섭 http://www.yahoo.co.kr)는 배너를 무작정 많이 노출시켜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클릭률을 유도하는 일부 사이트와는 달리 광고주의 특성을 파악해 제품과 밀접한 인터넷 이용자들에게만 정확하게 노출시켜 광고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고객사 사이트로 방문을 유도하는 배너광고에서 벗어나 제품별·서비스별 링크를 최대 8개까지 연결, 사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해당 페이지로 직접 유도할 수 있는 모듈광고를 선보였다. 이를테면 검색창에 「가전제품」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냉장고」 「TV」 「VCR」 「AS센터」 등 다양한 사이트로 직접 옮겨갈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와 관련, 인터넷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네티즌에게 얼마나 노출을 많이 시키느냐가 인터넷 광고효과의 척도였다면 앞으로는 네티즌의 직접적인 클릭을 통한 사이트 방문 유도나 이를 구매로 연결시킬 수 있는 광고기법이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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