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TV>
◇사업전략
클릭TV(대표 정용빈 http://www.clicktv-world.com)는 기존 인터넷TV업체들과는 달리 콘텐츠사업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세계시장을 무대로 세트톱박스사업에 주력하는 「윈윈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클릭TV는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 판매로 매출을 올리는 대신 이를 구입해 소비자들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콘텐츠사업자들에게 콘텐츠사업을 일임한 것. 특히 최근에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ISP사업자에게 초기화면까지 과감히 양보함으로써 망 이용료와 콘텐츠사업을 통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클릭TV는 자사와 콘텐츠업체 및 소비자들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획기적인 사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세트톱박스 보급이 크게 확대된 이후에는 콘텐츠사업자들에게 일정분의 임대료를 부가해 세트톱박스 가격인하에 반영하거나 교육·문화·예술 등 비영리 사이트를 운영하는 콘텐츠업체를 지원함으로써 수준 높은 콘텐츠 개발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클릭TV는 이같은 파격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ISP사업자 및 건설사·증권사·지역 LAN 사업자 등 기업간(B2B)전자상거래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약 450개의 콘텐츠를 확보한 데 이어 본격 서비스에 나서는 오는 20일까지는 총 500개로 대폭 늘리고 올해 말까지 약 200∼300개의 콘텐츠업체와 추가적으로 협력관계를 맺어 소비자들로 하여금 인터넷TV를 통해 정보의 바다를 마음껏 항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
이를 통해 클릭TV는 올해 국내외시장에서 세트톱박스 판매로만 총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품소개
클릭TV의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 「클릭TV」는 채널 개념을 도입, 미리 선정해 입력한 1000개의 사이트를 리모컨으로 번호 하나만 누르면 마치 TV를 보듯이 쉽게 찾아가도록 설계한 것이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다른 제품들의 경우 일일이 원하는 사이트의 URL을 키보드로 입력하거나 초기화면에 표시된 대로 몇번에 걸쳐 찾아야 하는 반면, 「클릭TV」는 이런 과정을 모두 리모컨 버튼 하나로 해결함으로써 가장 쉽게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TV 특성에 적합하게 640×480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최근에 개발한 신제품은 233㎒급 CPU를 내장하고 MPEG1과 MPEG4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미디어플레이어 방식의 동영상 압축기술을 적용, 각종 멀티미디어 영상을 고품질로 재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PCI슬롯을 통해 초고속망인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은 물론 케이블 네트워크나 모뎀·홈PNA 등과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운용체계(OS)로 다이렉트X6.1,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 최신 버전과 익스플로러4.0을 웹브라우저로 채택, PC에서처럼 모든 웹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정용빈 사장 인터뷰
『쉽고 편한 인터넷 도구인 인터넷TV를 통한 전국민의 인터넷 생활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20일께부터 본격적인 인터넷TV사업에 나서는 클릭TV의 정용빈 사장(50)은 『앞으로 생활 자체로 변할 인터넷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터넷TV를 통해 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정 사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네트워크망과 콘텐츠, 세트톱박스 등 핵심요소는 물론 인터넷의 생활화에 대한 국민적인 갈망 등 인터넷TV가 성장할 수 있는 제반여건이 성숙되는 단계에 있어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힌다.
일반적으로 인터넷TV의 경우 일반 TV에 비해 화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존 콘텐츠의 경우는 모두 PC 환경에 맞도록 제작된 것이라 TV 환경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문제는 최근들어 인터넷TV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콘텐츠업체들이 PC 위주의 기존 콘텐츠를 점차 TV 환경에 맞게 전환하고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일축한다.
정 사장이 올해는 인터넷TV를 알리는 단계라 조급해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내년부터는 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자신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인터넷TV는 만능박스가 아니라 「쉽다」는 콘셉트를 도입해 사용 편리성을 높인 신개념의 엔터테인먼트 도구입니다. 자칫 소비자들에게 만능박스라는 과장된 인식을 심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는 『이제 본격화되기 시작한 인터넷TV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업체들간의 과열된 시장선점 경쟁으로 소비자들에게 인터넷TV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우선은 업체들 서로가 인터넷TV시장을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자』고 제안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인터넷TV네트웍스>
◇사업전략
인터넷TV네트웍스(대표 김명환 http://www.intvnet.com)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인터넷TV를 통해 인터넷은 물론 실제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파생되는 「T커머스」시장이다.
지난 2년 전 가장 먼저 인터넷TV사업을 시작하고도 철저한 실패를 경험한 결과 인터넷TV사업은 소비자들에게 「흥미」를 제공하지 못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인터넷TV네트웍스는 미국 H &Q로부터 2000만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을 유치하는 등 국내외업체들의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자본금 규모를 총 538원으로 확충했다.
재원확보를 통해 다량의 질높은 콘텐츠와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 생산능력 배양 등에 투자해 국내 인터넷TV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가능한 모든 관련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전방위 제휴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확보한 콘텐츠를 재테크·뉴스·교육·오락·엔터테인먼트 등 총 8개의 부문으로 분류, 폴더 방식의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리모컨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입자를 늘림으로써 다양한 콘텐츠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인터넷TV네트웍스는 이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최대 강점인 금융거래를 위한 TV용 전자·보안 인증은 물론 대화면의 VOD창 기술을 발전시켜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품설명
인터넷TV네트웍스는 삼성전자·삼성전기·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공동으로 인터넷 접속은 물론이고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인터넷TV 신제품을 개발, 본격 공급에 나섰다.
이 제품은 펜티엄급 PC 수준인 200㎒급 CPU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를 운영 프로그램으로 채택하는 동시에 PIP 기술을 적용해 방송 시청과 인터넷 접속을 동시에 할 수 있으며 리모컨과 무선 키보드의 조작만으로 인터넷 접속과 전자상거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가격이 비싸고 어려워 PC 사용을 꺼려했던 컴맹과 넷맹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적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는 관련업체와의 제휴로 사이트 이름이나 별도의 기호표시 없이 리모컨 클릭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 「폴더」 방식을 도입해 사용 편리성을 높이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지 않은 사이트도 인터넷 주소만 입력하면 바로 접속되는 「직접가기」 기능도 탑재했다.
이밖에 대화면과 동영상 등 TV의 강점을 충분히 살려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한 「대화면 VOD 창」을 채택, TV속의 TV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최근 500여개를 넘어선 인터넷방송은 물론 각종 인터넷 영화를 시청하거나 홈쇼핑·멀티미디어 교육이 가능하다.
인터넷TV네트웍스는 이 제품을 협력업체인 삼성전기를 통해 생산, 최근 공급에 나섰다.
◇김명환 사장 인터뷰
『향후 인터넷의 대중화는 TV가 이끌어갈 것입니다. PC로부터 소외받았던 잠재 인터넷 이용자들도 앞으로는 TV를 통해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죠. 이번에 발표한 인터넷TV네트웍스의 인터넷TV 신제품은 바로 이같은 상황을 고려한 제품입니다.』
인터넷TV네트웍스의 김명환 사장(42)이 인터넷TV사업을 통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T커머스」. TV를 통해 은행업무와 증권은 물론 홈쇼핑·교육·오락 등 소비자들이 돈을 내고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콘텐츠사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동종업체들보다는 소비자들을 최대 경쟁상대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인터넷TV사업이 시작단계에 불과한 만큼 처음부터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도 고품질의 콘텐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김 사장은 인터넷TV사업은 중소기업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사업으로 보고 있다. 날로 치열해지는 세트톱박스 공급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질 높은 콘텐츠 개발과 소싱 등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터넷TV사업은 처음부터 많은 욕심을 내기보다는 차근차근 기반을 닦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처음부터 사용료 징수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중요한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그는 『지난 2년동안 겪은 수많은 실패를 경험삼아 국내에 인터넷TV를 처음 도입한 업체답게 최후까지 국내 인터넷TV산업을 이끌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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