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증권가에 끊임없이 나돌았던 주가조작설이 현실로 드러났다.
4일 검찰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세종하이테크의 대주주와 대한투신, 증권사 등 9명의 펀드매니저가 서로 짜고 이 회사의 주가를 임의로 끌어올린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세종하이테크 주가는 99년 12월 14일 코스닥 등록 후 5600원에 첫 시세가 형성된 뒤 올 1월 6일 2만2900원까지 올랐다. 불과 3주도 안돼 4.1배나 폭등한 것이다. 그 뒤 폭락세로 돌아서 1월 13일에 1만1550원로 49.8% 하락했다.
그러나 그 뒤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 3월 28일 3만2900원로 2.9배나 급등했다. 고점을 기록한 뒤 급락세로 돌아서 4월 20일에는 1만1750원으로 무려 64.3% 폭락했다.
검찰은 세종하이테크 주가가 두번째로 급등한 1월 13일부터 3월 28일 사이에 불공정거래, 이른바 「작전」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그동안 이들을 소환조사해 왔다.
검찰은 이번 주가조작에 동원된 주식은 총 발행주식수 75만주 가운데 15만주라고 밝혔다.
이번 주가조작사건은 주무관청인 금융감독원 등의 이첩사건이 아니고 검찰이 자체 첩보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 3, 4개 기업의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흥창 등 몇몇 기업들도 증권사 직원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포착돼 내사중』이라면서 『이와 관련, 흥창의 손정수 회장을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종하이테크는 지난 92년 5월 설립된 전자부품·반도체·유무선통신기기 생산업체로 99년 12월 14일 코스닥시장에 등록했다. 현재 자본금은 37억3000만원이며 대주주이면서 대표이사인 최종식씨의 지분율은 26.9%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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