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음반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키로 한 「음반산업지원센터」를 당초 계획과는 달리 애니메이션·게임 등을 망라한 이른바 「문화산업종합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해 운용키로 하자 음반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중장기 문화산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음반산업지원센터의 설립을 애니메이션·게임 등을 망라한 문화산업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예산 확보과정에서 기획예산처가 중복 투자를 막고 운영주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에따라 별도의 지원센터 설립을 모색중인 애니메이션 분야를 음반산업지원센터내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궁극적으로 게임종합지원센터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음반산업지원센터의 설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명칭도 문화산업종합지원센터로 개칭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 경우 음반산업지원센터는 벤처기업에 대한 인큐베이터의 역할만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음반업계는 당초 낙후된 음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 음반산업지원센터의 설립 목적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음반산업지원센터의 설립 목적은 중소음반 기획사를 입주시키고 이들이 스튜디오 및 디지털 녹음 시설 등을 공동으로 사용토록 하는 것이었다』며 『이제와서 인큐베이터의 기능만을 수행하는 센터로의 방침전환은 음반업계를 경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정부가 올 상반기내로 약 1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음반산업지원센터를 설립키로 해놓고 방침을 변경하더니 또다시 계획을 수정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의 탁상행정을 비난했다.
이에앞서 정부는 음반산업 선진화를 위해 올 상반기 음반산업지원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총 132억원의 예산을 투입, 중소 음반기획사의 입주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및 디지털 녹음 장비등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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