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바이러스 백신업체들이 기업용 종합 백신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우리 시만텍코리아가 최근 개인용 백신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인터넷이나 서버, 그룹웨어 등에서 사용할수 있는 새로운 기업용 백신을 선보이고 이 분야에 가세함에 따라 그동안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안철수연구소·트렌드코리아 등과 시장우위 선점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개인용 백신판매에 주력해 오던 하우리(대표 권석철 http://www.hauri.co.kr)는 최근 로터스의 도미노 노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룹웨어용 백신을 발표했다. 하우리는 이 제품이 특히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교육기관과 중대형 기업에 적합하다는 점을 내세워 이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시만텍코리아(대표 최원식 http://www.symantec.co.kr)는 지난달말 본사에서 발표한 「시만텍엔터프라이즈시큐리티」로 국내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시만텍이 내놓은 최초의 기업용 종합 보안제품이라는 점을 감안,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 업체의 시장가세에 대응해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는 그동안 개발해놓은 파일서버·전자우편서버·그룹웨어서버·통합관리 툴 등의 기업용 솔루션을 통해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안철수연구소는 시큐어소프트와 계약 만료로 개발이 중단된 게이트웨이서버 제품을 다른 보안업체와 제휴해 개발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트렌드코리아(대표 강희용 http://www.antivirus.co.kr)는 지난달말 사이버패트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이버패트롤의 원격 보안관제 시스템에 자사 백신 솔루션을 공급한 것을 계기로 자사의 백신을 보안업체에 대거 공급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처럼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업체들이 기업용 백신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국내 개인용 백신 시장이 지난해 불법복제 단속과 CIH바이러스 파동 등의 호재로 급성장해 서서히 포화상태를 보이는 반면 기업용 시장은 러브바이러스로 대표되는 인터넷 웜 대비와 종합 보안솔루션에 사용되는 백신 등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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